[지선 D-100] '최대 격전지' 서울시장…국힘 수성이냐, 민주 탈환이냐

與, 李대통령 언급한 정원오 주목도 상승…현역 의원 다수 출전 '혼전'

野, 현직 오세훈 대선후보급에도 경선 통과 물음표…나경원·신동욱 부상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오규진 기자 = 지방선거 때마다 여야가 총력전을 벌여온 서울은 이번에도 선거 전체의 승패를 가름할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서울에서 패배할 경우 승리로 볼 수 없다는 각오로 탈환에 진력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의 여파로 당세가 움츠러들었지만, 서울 유권자 성향이 과거에 비해 보수화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사수에 명운을 걸고 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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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후보 각축전…정원오 대세론 속 후발주자 맹추격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에 힘입어 이번 선거를 서울시장을 탈환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선두로 치고 나선 가운데 전·현직 국회의원 출신 주자들이 뒤를 쫓는 당내 경쟁 구도가 형성된 모습이다.

정 구청장은 작년 말 이 대통령이 SNS에서 정 구청장에 대한 구정 만족도 조사를 언급한 이후 선두 자리에 안착했다.

그는 기세를 몰아 시장 도전을 공식화했고, 3월 초 출마 선언과 함께 주요 공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홍근·서영교(이상 4선), 박주민·전현희(이상 3선), 김영배(재선) 의원 등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큰 선거 경험과 의정활동 성과를 앞세워 추격에 나서고 있다.

박홍근 의원은 가장 먼저 시장 도전을 선언했고, 서영교·전현희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와 함께 일찌감치 공약부터 발표하며 의제 선점에 나선 상황이다.

인지도를 앞세운 박주민 의원은 연일 오세훈 시장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고, 성북구청장 출신 김영배 의원은 '갈등 중재 리더십'을 부각하며 서울시장직에 도전장을 냈다.

박용진 전 의원도 이르면 이번 달 말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고, 원외인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도 도전 채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 달 7일 열리는 1차 예비경선에서 100% 권리당원 투표로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다섯 명을 추린다.

일각에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후보군으로 거론하지만, 조 대표의 시선이 지방선거보다는 원내 재입성 쪽에 향해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왼쪽에서 두번째)과 신동욱 의원(오른쪽)이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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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오세훈 유력, 나경원·신동욱 대항마…변수는 당심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오세훈 시장이 유력 주자로 꼽힌다.

4선의 현직 서울시장이자 대선주자급 인지도는 오 시장의 강력한 본선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다만 야당 소속 현직 시장인 만큼 정부·여당의 집중 공세에 직면해 있으며, 이번에 당선되면 '5선' 시장이 된다는 점에서 식상함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해 장동혁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현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계엄·탄핵 사태를 거치며 우측으로 치우친 당내 지형을 고려할 때 경선 통과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5선 나경원 의원과 초선 신동욱 의원이 오 시장에 대항할 후보로 거론된다.

나 의원은 지난 17일 SNS에 "내 역할에 대한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적었다.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신동욱 의원은 지난 10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열심히 고민해보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15일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인지도 상승을 꾀하고 있고, 분당에 지역구를 둔 안철수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같은 보수 야당인 개혁신당에서는 김정철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가 된다면 보수 야당 간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나, 보수 색채가 더 짙은 후보가 선출될 경우 양 당간 선거 연대는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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