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수도권·충청 후보 구인난…오세훈·김태흠 공천 미신청(종합)

대구 9명·경북 6명 TK만 몰려…전북 1명 외 호남서 신청 없어

유력주자 미신청·후보 기근에 추가공모 불가피할 듯…'한국시리즈' 경선도 차질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유아 기자 =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시·도지사 공천 신청을 받은 결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서 현직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한 중량급 인사들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대구·경북(TK)에서는 현역 의원을 비롯해 총 15명이 공천을 신청해 대조를 이뤘다. '불모지'로 꼽히는 호남에서는 전북에 공천 신청한 1명 외에는 아예 신청자가 없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광역단체장 공천 접수를 진행한 결과 총 38명이 신청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TK를 제외하면 대체로 공천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 흥행에 비상이 걸리면서 예비 경선 승자가 현역 단체장과 맞붙는 이른바 '한국시리즈식 경선'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적용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에는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윤희숙 전 의원,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이사 겸 한국무역협회 비상근 부회장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의 노선 변화를 선결 조건으로 내걸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고, 5선 중진 나경원 의원과 초선 신동욱 최고위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기에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재선을 지낸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여론조사 선두권인 유승민 전 의원, 김은혜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출마설이 나오던 원유철·심재철 전 의원도 불출마를 결정했다.

인천에는 현직인 유정복 시장 혼자 공천을 신청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에 이장우 시장, 세종에 최민호 시장이 각각 혼자 공천을 신청했고, 충남은 김태흠 지사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지원자가 없었다.

충북에서는 김영환 지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변호를 맡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 4명이 신청했다.

부산에서는 박형준 시장과 초선 주진우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고, 울산은 김두겸 시장과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맞붙게 됐다. 경남에선 박완수 지사와 3선을 지낸 조해진 전 의원이 맞붙는다.

강원에서는 김진태 지사와 염동열 전 의원, 안재윤 전 가온복지센터 대표 등 3명이 경쟁하고, 제주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혼자 공천을 신청했다.

'텃밭'인 대구에는 주호영·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 등 현역 5명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까지 9명이 몰렸다.

경북도 김재원 최고위원과 3선 임이자 의원, 4선을 지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백승주 전 의원, 이강덕 전 포항시장, 김광종 전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 등 6명이 신청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이날 오후 6시에 공천 접수를 마감하려 했으나, 오후 10시까지 온라인 접수 시스템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9일 오후부터 공천 신청자에 대한 서류 심사를 거쳐 10일부터 12일까지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다.

당 안팎에서는 최대 격전지인 서울과 충남의 유력 주자인 오세훈 시장과 김태흠 지사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데다 중량급 인사들의 신청이 없는 지역이 적지 않아 공관위가 추가로 공천 신청을 받을 수밖에 없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오 시장 측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일 열리는 긴급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지사는 당내 분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이슈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채로는 공천 신청을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신청을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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