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거래설' 김어준 방송 나가 檢법안 당청협의 상세설명

"중수청법 '검사와의 관계' 조문, 靑이 통편집 제안…협의서 檢 관여 차단"

비당권파 친명계 '김어준 보이콧' 기류 속 출연…鄭측 "통합 차원"

鄭 "후반기 국회서 상임위원장 다 가져올까 하는 생각도"

의원총회 참석한 민주당 정청래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사회자를 맡은 박균택 의원 발언을 듣고 있다. 2026.3.17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김정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당정청(黨政靑) 협의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법안 최종안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인 18일 김어준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여권 내 논의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정 대표의 출연은 국민의힘이 '충정로 대통령'이라고 비판하는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이 제기되면서 비당권파 친명(친 이재명)계에서 '김씨 유튜브 출연' 보이콧 선언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이 전날 발표한 중수청·공소청 법안 최종안과 관련, "(청와대와) 거의 직접 대화한다는 수준으로 격상해서 (논의를) 했다"면서 "이번에는 거의 다이렉트로 청와대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엔 전언에 의해 하다 보니 말이 왜곡될 수도 있고, 휠 수도 있었다"며 "(이번엔) 불필요한 오해, 전언에 의한 오해가 없었고, 말에 대한 다양한 해석 없이 곧이곧대로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특히 정부가 제출한 중수청 법안에 있던 45조(검사와의 관계·중수청의 공소청에 대한 사건 입건 통보 의무 등)가 최종안에서 삭제된 데 대해 "저희는 최대한 톤다운하거나 수정하려고 준비했다"며 "그걸 나름대로 고치려고 했더니 (청와대 측이) 통째로 들어내는 게 좋겠다. 통편집(하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의 뜻이 이 대통령의 뜻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엔 "그렇게 미루어 짐작할 뿐"이라며 "그래서 이심정심(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일치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만고불변이 어딨느냐'고 얘기한 것처럼 고정불변의 진리가 어딨느냐"라며 "확실하다고 생각해서 정했지만, 잘못된 게 있으면 다시 수정하는 게 맞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종안에서 검사 권한이 대폭 축소된 것과 관련, "결과적으로 보면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결단 그 덕분"이라고 평가한 뒤 "검사들의 수사지휘 영향력을 차단했듯 (최종안) 논의 과정에서도 차단했다"며 "전혀 (검사의) 입김이 작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봉욱 청와대 민정수석도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전날 "과정 관리가 좀 그랬던 것 같다"고 언급한 점을 두고는 "정부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당과 충분히 소통해야지 왜 그걸 제대로 하지 않았느냐, 충분히 하지 않았느냐는 말씀으로 저는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중수청·공수청 법안에 담기지 않은 보완수사권과 관련해선 "오늘은 그 이야기는 안 하는 것으로…"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이후 형사소송법 개정 때 이를 논의하기로 했다.

정 대표가 출연한 김어준씨의 유튜브에선 최근 정부가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한 공소취소와 검찰의 보완수사권 유지를 거래하려는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당 안팎의 논란이 확산하자 정 대표는 지난 12일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고, 민주당은 이후 관련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방송 출연자만 고발했다.

그러나 친명계에서는 '김어준 책임론'이 나오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인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방송에서 섭외 요청이 오더라도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방송에서 정 대표와 김씨는 거래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정 대표의 김씨 유튜브 출연에 대해 "당내 갈등 구조가 재생산돼선 안 된다는 측면에서 이를 불식하기 위해 출연하는 것일 것"이라며 "통합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하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후반기 국회 원 구성과 관련,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때 상임위원회를 다 가져올까, 이런 생각도 든다"며 "제 마음이 굳어지기 전에 국민의힘이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자본시장 관련 법안 등에 대한 심사와 관련,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인 정무위를 거론하며 "야당이면 아무것도 못 하느냐"라고 비판한 바 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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