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명태균 일당과 민중기 특검, 반드시 대가 치를 것"

명태균 증인신문 앞두고 "짜맞추기 조작, 범죄자 옹호 기소"…김영선엔 "明 '가이드' 받아"

법원 출석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4.3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주장과 이를 기반으로 '짜 맞춘 진술'로 자신을 기소했다며 민중기 특별검사팀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출석하기 직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재판이 진행될수록 이 사건의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며 "처음부터 짜맞추기 조작 기소이고, 범죄자 옹호 기소"라고 썼다.

이어 "김영선은 수사 초기 이 사건에 대해 대부분 모른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검사들의 중재로 명태균의 '가이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후 김영선은 자신의 기존 진술을 모두 바꿔 명태균의 주장에 따르고 있다. 명백한 입 맞추기"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 측은 앞선 이달 1일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명씨와 말을 맞춰 허위 진술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수사 중 김 전 의원이 명씨와 다른 진술을 하자 조사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는데, 당시 검사가 일시·장소가 명씨 진술과 다르다고 하자 김 전 의원이 명씨 조사실로 가서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듣고 와서 진술을 번복했다는 이유에서다.

김 전 의원은 오 시장과 만났던 일시 등 세부적인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명씨에게 물어봤다고 인정했다. 다만 명씨 주장에 맞게 허위 진술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오 시장은 또 "명태균 일당이 만들었다는 여론조사는 모두 조작됐을 뿐 아니라 오세훈 캠프가 이를 받아본 적도, 활용한 적도 없다는 사실이 속속 자백과 증거로 확인되고 있다"고 재차 결백을 주장했다.

아울러 "사기 집단에 휘말려 이 귀한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는 것이 참담하다"고 토로하며 "오늘 재판으로 사기 범행의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판은 명씨가 증인으로 두 번째 출석해 오 시장 측의 반대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 모든 것을 설계한 명태균 사기범 일당과 민중기 특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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