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서소문 사고·GTX 철근누락, 엄정히 책임 물어야"(종합)

"공공부문 관련 사고, 심각성 커…구의역참사 10주기에도 가슴 아픈일 반복"

전통시장 현대화, 지원 확대 제안…"원래 시장서 밥먹는 것 좋아해" 언급도

"사관학교 통합 신속히"…무기체계 변화 및 軍 재교육 필요성 강조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8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안전보다 돈이나 효율성을 중시하는 못된 관행이 사회 일각에 여전하다"며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사고, 삼성역 GTX 철근 누락 문제 역시 이런 병폐에서 비롯된 것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돈이 생명보다 귀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이 사건들은 누구보다 국민 안전에 앞장서야 할 공공부문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며 "관계기관은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승강장에서 홀로 작업하던 청년 노동자가 열차에 치여 숨진 '구의역 참사'가 오늘로 10주기가 됐다. 그날 이후에도 수많은 노동자가 안전해야 할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가슴 아픈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안전은 가장 효율적인 투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긴급철거 앞둔 서소문 고가차도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서울시가 교량 철거 작업 중 상판 붕괴 사고가 난 서소문 고가차도에 대해 40시간에 걸친 완전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28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 주변이 통제되고 있다. 2026.5.28 yatoya@yna.co.kr

이 대통령은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는 "수출을 중심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골목상권에는 아직 그 온기가 충분히 전해지지 못하고 있다"며 "전통시장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노후시설을 정비하고 전통시장을 현대화해야 하는데, 그 비용을 민간 분야나 상인회가 부담하는 관행이 있다"면서 "정부 부담을 늘려 비용 때문에 할 수 있는데도 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제가 최근 행사 끝나고 식사를 시장에서 주로 하는데, 왜 시장에 가느냐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며 "저는 원래 시장에서 밥 먹는 것을 좋아하니 이해하기 바란다"는 언급도 했다.

야권에서 이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을 두고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라는 비판이 나오는 점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8 xyz@yna.co.kr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주항공 산업과 방위산업 등에 대한 육성 의지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우주항공은 최첨단 과학기술이 망라된 핵심전략 산업"이라며 "지금까지의 성취를 토대로 글로벌 우주항공 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더 튼실히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주항공의 또 다른 주역은 민간과 지방이다. '한국판 스페이스X가 탄생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전남과 경남 등 핵심 인프라를 갖춘 남부지방을 우주항공 종합 벨트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이 중동전쟁 상황에서의 국방역량 강화 추진방안과 무인전투체계 군대로의 신속 전환 방안, 미래 전장상황 대비 예비전력 혁신 추진방안을 보고했다고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고, 동시에 이제는 인적 자원에 의존하는 군 구조는 의미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무기체계 역시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군 지휘관을 대상으로 한 미래전 및 첨단 무기체계 재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하면서, "물적 구조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인적 구조 변화는 어려운 만큼 세계 국방태세 변화에 맞춰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첨단 기술연구 속도와 진척 상황을 점검하며 한국군의 전투체계 전환과 인력구조 개편 등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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