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속도전' 강조에 가속페달 밟는 3대 메가프로젝트

부지·인프라 확보 지원에 기업 투자 탄력 기대

용인 클러스터 조기 완성 요청도…"해외 추격 따돌려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신창용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재차 '속도전'을 강조하면서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8월 반도체 특별법 시행과 함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설 태세여서 기업들이 적극 투자에 나설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잡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ㆍ최태원 회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2026.6.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이 대통령은 이날 3대 메가 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 대해 "누가 얼마나 더 빨리 선점하느냐, 누가 더 빠르냐로 결판이 나는 것 같다. 그야말로 오직 속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8월 '반도체 특별법' 시행과 함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가 출범한다"고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중앙정부, 지방정부를 아우르는 프로젝트 지원 체계가 조기 가동되면서 사업이 한층 빠르고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를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됐던 전력과 용수 등 인프라 부족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이 해결 적극 해결을 주문한 만큼 반도체 클러스터의 사업성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기업들로선 부지와 인프라 확보가 신규 투자 시 최대 난제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들 문제가 해결된다면 사업의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정부의 지원 의지를 고려한 사업적 판단의 결과"라며 "기업들로선 부지가 확보되고 전력과 용수 등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된다면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남권 반도체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한 정부
(용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서 현재 진행 중인 생산 거점들을 빠르게 완성해야 한다"며 "서남권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압도적인 공급역량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2026.6.29 dwise@yna.co.kr

아울러 기업들은 이번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아직 사업이 시작 전인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보다 이미 부지가 결정되고 사업이 진행 중인 용인 클러스터의 조속한 가동과 완성이 이 대통령이 주문한 속도전을 추진하는 데 1차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호남에 차기 클러스터를 빠르게 구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지금은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용인을 일단 마무리해야 한다"며 "용인 국가 산단의 경우 여전히 토지 보상이 진행되고 있어 삽을 못 뜨고 있는데 일단 앞서 정해진 곳부터 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론 등 메모리 경쟁사가 일본 히로시마에 14조원을 투자하는 등 글로벌 증설 경쟁이 붙은 상황에서 일단은 용인 생산 거점을 빠르게 확보해 K-메모리의 격차를 벌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이 대통령도 "그나마 빨리 됐다고 하는 용인 일반 산단도 제가 보는 기준으로는 그렇게 빠른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 용인 일반 산단은 2019년 부지 확정 이후 지자체 간 갈등, 환경영향평가 반려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토지 보상 협의가 길어지며 6년이 흐른 지난해 2월에야 착공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용인 국가 산단 역시 현재 토지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인 데다 전력이나 용수 공급 계획도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에 이 대통령이 이런 지연을 막기 위해 모든 절차를 추진하고 인허가 문제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만큼 호남뿐만 아니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도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과 호남 모두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미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속도를 강조한 만큼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해 최대한 빨리 생산능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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