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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5∼19일 한국서 청와대·유관부처와 업무협의…"한미관계 발전 방안 모색"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미국 상대 외교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닷새 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관련 부처들과 업무 협의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한미관계 주요 현안들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는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오는 15∼19일 일시 귀국해 한미 관계 전반에 대해 유관 부처들을 포함해 업무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귀국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 장관은 양국 관계와 관련해서 현장감 있는 평가를 듣기 위해 수시로 해당국과 주재 대사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가져왔다"며 "다른 국가 주재 대사들의 그런 출장도 지금까지 있어 왔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 본부와 공관 현장 간 직접 소통 강화 차원에서 대사의 일시 귀국이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설명이지만, 통상적으로 대사가 귀국하는 경우는 주재국 정상의 방한 동행 등이어서 강 대사 일시 귀국이 마냥 흔한 사례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 대사는 지난 4월 개인 일정으로 휴가를 내 귀국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조 장관을 만나고 한미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4월 당시에도 쿠팡 문제가 한미 안보 협의에 미치는 영향이 한미 관계 주요 현안이었는데 이번 귀국의 이유도 가라앉지 않는 쿠팡 사안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미 연방하원 법사위원회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을 차별적으로 공격한다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가 나왔고, 백악관 당국자가 "이재명 정부는 쿠팡을 콕 찍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미 하원 공화당 의원 모임 소속 의원 54명이 강 대사 앞으로 '한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차별적인 규제를 중단해달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정부는 국내법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사안을 처리하고 있다는 기본 입장을 계기가 있을 때마다 미 조야에 전달하면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가시적 변화가 없고 오히려 이슈가 지속된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대미 외교 현장 지휘관인 강 대사와 대미 소통 방식을 논의해보고자 그를 귀국시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대미 투자 문제도 주요 논의 대상일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불러와 생산 시설을 짓게 하고 싶다"고 공개 발언한 바 있다.
호남권에 총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발표한 두 기업을 상대로 미 행정부가 한국 내가 아닌 미국에 더 많은 반도체 투자를 시행하라고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된 대목이다.
그뿐 아니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 따른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도 미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빠른 시행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으로서는 트럼프 행정부 무역 정책 성과 홍보를 위해 한국의 대미 투자 발표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한국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가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강 대사가 막판 조율을 위해 귀국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둘 수 있다.
한미 안보 분야 협의와 관련한 진전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미는 지난해 11월 팩트시트 발표 이후 약 7개월 만인 지난달 초에야 안보 분야 첫 실무협의를 개최했고 이르면 이달 중 2차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7월 중순에 이른 현시점까지 2차 회의 개최 계획 소식이 없는 상황이어서 강 대사 귀국을 계기로 관련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박일 대변인은 "강 대사는 조 장관 앞 보고와 함께 청와대 및 유관 부처 인사들과 업무협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한미 간의 소통과 협력에 깊이를 더하고 향후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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