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결과 30%' 국민여론조사, 박빙 판세에 중요 변수로

여론조사 결과는 들쭉날쭉…공중전 등으로 지지 호소

친청·친명 대리전도 격화…"金 배반"·"팀 정청래, 끝까지 남탓"

TV 토론회 기념 촬영하는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8.12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박재하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30%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가 승부에 미칠 영향력이 주목된다.

국민여론조사는 역선택을 방지하고자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다.

70%가 반영되는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투표에 비하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당권 경쟁이 워낙 박빙 양상인 탓에 그 중요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국민여론조사 실시를 앞둔 13일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 캠프에서는 공중전을 강화하는 등 전략 마련에 나섰다.

◇ 여론조사 金·鄭 들쭉날쭉…예측 불가 양상

지역 순회경선에서 발표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의 경우 김 후보와 정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주요 여론조사의 결과는 들쭉날쭉한 양상이다.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9∼10일 만 18세 이상 1천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RDD 자동응답 조사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6%. 이하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646명)에서 김 후보가 36.9%, 정 후보가 36.7%, 송 후보가 7.5%를 얻었다.

그러나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12일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3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 조사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0.4%)에서는 수치가 크게 달라졌다.

가중값을 적용해 민주당 지지층 404명을 대상으로 했을 때 김 후보는 44%, 정 후보는 25%, 송 후보는 7%를 얻었고, 지지 정당을 '없음/모름/무응답'으로 대답한 295명을 대상으로 했을 때 김 후보는 9%, 정 후보는 8%, 송 후보는 2%를 얻었다.

쉽사리 예측이 어려운 양상 탓에 각 후보 캠프는 국민여론조사 득표전에도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이날 총 세 건의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는 등 공중전에 공을 들였다.

김 후보는 특히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종교 조직의 경선 개입 우려와 제보가 쏟아진다"며 역선택 가능성 등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정 후보는 이틀 전 페이스북에 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를 인용한 보도를 공유한 뒤 "0.2%가 부족하다"며 "정청래의 손을 잡아달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에서 출근 인사로 득표 활동을 벌였다.

송 후보는 김 후보보다도 많은 총 다섯 건의 언론 인터뷰를 소화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
(횡성=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호·임미애·최민희·김용·박선원·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당 대표 후보,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 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 후보. 2026.8.9 nowwego@yna.co.kr

◇ 당권 주자 계파 대리전 '진흙탕 싸움'

경쟁이 치열할수록 당권 주자들을 대신해 벌어지는 계파 간 공방은 진흙탕 싸움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인 최민희·한민수·이성윤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김민석 후보가 전날 '뉴스공장'에 나와 '2002년 대선후보 단일화 당시 정몽준 후보가 이겨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한 데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김 후보는 출마 선언 때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위해 몸을 던졌다고 했는데 이를 취소하는 것인가"라며 "과거 배반 행위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면 안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친명(친이재명)계인 조계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팀 정청래'는 끝까지 네거티브와 남 탓만 할 겁니까"라며 "제대로 된 정책과 비전 하나 보여주지 못한 채 지도부가 되겠다는 것도 희한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의혹을 부풀릴 시간에 당원 한 분이라도 더 만나라"라며 "네거티브를 멈추고 정책으로 설득하는 게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영길 후보 캠프는 이날 배포한 '팩트체크' 자료에서 "정 후보는 지난달 29일 후보 토론회 당시 지방선거를 승리로 규정한 자신의 입장이 '당정청이 조율한 것'이라고 했는데 어제 토론회에서는 '당청'이라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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