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예산] "성인 될 때 목돈 마련"…'우리아이자립펀드' 신설

생애주기별 자산 형성에 4.2조 투입…올해보다 1.3조↑

'청년기회자금' 도입…취업 전까지 최대 2천만원 무이자 대출

'청년미래적금' 소득 요건 폐지…지방 중소기업 혜택 강화

신생아실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2일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2026.4.22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류나 기자 = 정부가 아이가 성인이 될 때 목돈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우리아이자립펀드'를 신설하고, 청년 대상 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7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생애주기별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 내년 총 4조2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는 올해 2조9천억원보다 1조3천억원 늘어난 규모다.

우선 정부는 내년 하반기 중장기 금융투자상품인 '우리아이자립펀드'를 도입하고, 관련 예산으로 총 1천465억원을 편성했다.

출생 시부터 만 18세까지 정부가 연 최대 12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부모의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정부 지원금과 부모 납입금을 합쳐 매년 200만원씩 19년간 적립하고 연 6% 수익률을 거둘 경우, 약 7천만원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올해 9월 이후 출생아(약 32만명)부터다.

정부는 가구 소득에 따라 정액 또는 부모 납입액에 비례한 매칭 방식으로 재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자녀의 자립을 위해 목돈을 마련하는 것은 부모와 자녀 세대 모두의 과제"라며 "중장기에 걸쳐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자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청년 취업 준비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모습. 2026.8.12 mon@yna.co.kr

구직 청년층을 위한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는 연 소득 3천500만원 이하의 미취업 청년(만 19∼34세)을 대상으로 '청년기회자금'을 신규 공급하기로 했다.

취업 준비 기간에는 대출 이자 상환을 유예해주는 무이자 대출을 최대 2천만원 지원하고, 취업 이후에는 연 2∼4%의 저리로 상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 대학·대학원 재학생이나 휴학생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1천2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연간 약 8만명에게 총 4천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군 복무 청년을 위한 '병내일준비적금' 예산은 2조1천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청년미래적금 출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스크린에 청년미래적금 관련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6.6.22 pdj6635@yna.co.kr

사회진출 단계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는 '청년미래적금'의 예산도 기존 7천억원에서 1조7천억원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일반형의 개인·가구 소득 가입 요건을 폐지해 지원 대상을 넓혔다.

고연봉 청년 포함 지적과 관련해 박창환 예산총괄심의관은 "연봉 1억원 초과 청년은 전체 청년의 0.7%에 불과하다"며 "이들을 선별하기 위해 별도 기준을 만드는 것보다, 지급률을 차등화해 배려하는 지원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반형 기여금 지급률은 6%로 설정된 반면, 우대형은 기존 12%에서 15%로 상향된다. 특히 지방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신설된 '지방중소기업 재직자 우대트랙' 대상 청년은 본인 납입금의 25%를 지원받는다.

아울러 청년들이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국내 주식·펀드에 투자할 경우, 이자·배당소득 비과세 및 납입금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서민 우선배정 비중(20%→50%)도 확대할 계획이다.

new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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