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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전방위 비판…"국정과제 1호, 대통령 죄 지우기"
부동산·반도체·인사 난타…"국민·기업약탈, 보수다운 정치로 맞설 것"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 정기회 4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26.9.8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조다운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잼데믹(이재명 대통령과 감영병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의 합친 말)', '암장의 시대'라는 말을 쓰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고강도로 비판했다.
그는 특히 2기 내각 인선을 둘러싼 잡음과 보완수사권 폐지, 부동산·주식 등 정책 변화에 따른 시장의 혼선을 전면에 부각하면서 그 원인으로 국정의 초점이 '이 대통령 죄 지우기'에 맞춰져 있는 탓이라고 주장한 뒤 사법부에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한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
'암장(暗葬)의 시대에 맞서 국민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29쪽 분량 연설에서 정 원내대표는 '부동산 19회', '이재명 대통령' 15회, '재판' 13회를 각각 언급했다.
정 원내대표는 "보수다운 정치를 하겠다"며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도 발신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마치고 같은 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9.8 nowwego@yna.co.kr
◇ "사법부, 5개 재판 즉각 재개해야"…與의원 항의에 잠시 연설 중단도
정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의 국정과제 1호는 '대통령 자기 죄 지우기'"라고 재차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 '공소취소 모임'을 주도했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선, 보완수사권 폐지, 대법관 제청 거부 등을 열거하며 "온갖 방식으로 퇴임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교활한 토끼는 3개의 굴을 파놓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를 꺼내 들어 "토끼 입장에서는 생존이 달린 것이니 딱히 비판할 것은 없다"고 비꼬았다.
정 원내대표가 연설 도중 법원에 이 대통령에 대한 5개 재판 재개를 요구한 대목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강력 항의하며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조희대 사법쿠데타와 뭐가 다른가"라고 삿대질하자 정 원내대표는 "많이 아프신가"라고 응수했고, 국민의힘 의원들까지 민주당에 고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자 조정식 국회의장이 "자중해달라"며 의원들을 진정시켰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 정기회 4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26.9.8 eastsea@yna.co.kr
◇ "정부여당, 치안 지옥문 열어…부실 수사, 국민 고통으로"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강행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가 결국 치안 붕괴로 이어질 거라며 "정부와 여당이 치안의 '지옥문'을 열었다"고 날을 세웠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저는 절대로 지옥문을 열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부실 수사 등 부작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가 "부패한 경찰이 사건을 암장하듯이, 대통령은 자기 재판을 암장하려고 한다"고 발언한 대목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은 거센 항의를 쏟아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지지율이 폭락하면 국정기조부터 바꿔야 한다"며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여전히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마이웨이를 가고 있다"고 말했다.
◇ 국민 55번·부동산 19번 언급…"국민 암장 정부, 中공산당 정책보다 더 왼쪽"
정 원내대표는 경제 정책을 비판하며 '약탈'을 키워드로 들고나왔다. 나아가 중국 공산당의 정책 기조에도 자주 비유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특히 "중국 공산당은 부동산 규제 정책을 하면서 '방주불초(房住不炒·집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표현을 썼다"며 "어떻게 시장경제를 택한 대한민국과 중국 공산당의 부동산 정책이 똑같을 수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뒤집어 부동산 증세를 단행했다고 강조하면서 "국민 등쳐먹은 공약 사기다. 국민의 삶을 약탈하는 부동산 정책 이제 전면 폐기하시라"고 촉구했다.
호남 반도체 투자도 "정부가 저지른 최악의 기업약탈"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데 우리는 강제투자와 이익배분을 압박하고 있다"며 "산업정책에서도 이재명 정부는 중국 공산당보다 더 '왼쪽'에 있다"고 언급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 암장 정부'라고 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총통처럼 권력을 휘두르면서, 국민의 자유를 옭아매고 법 위에 군림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 재산을 지키겠다"면서 "부부간 상속세·증여세 전면 폐지하고, 초과근무에 붙는 세금은 없애겠다"며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마치고 같은 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9.8 nowwego@yna.co.kr
◇ "국민과 싸우겠다는 정부, 보수다운 정치로 맞설 것"…與의석서는 욕설도
정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최근 단행된 개각 인사를 두고도 "인사는 메시지다. 정부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김승원·용혜인·이형일·홍지선 장관 후보자 인선을 싸잡아 '대통령 죄 지우기', '청년층 포기', '부동산 규제 및 포퓰리즘'이라고 요약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팬데믹의 합성어라고 소개하며 "요즘 '잼데믹'이라는 말이 유행한다. 손대는 것마다 재앙을 불러온다는 의미"라고 비꼬았다.
연설 말미에선 '보수다운 정치'로 대안이 되겠다고 제시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보수주의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영국 사상가 에드먼드 버크를 인용, "사회는 살아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 그리고 태어날 사람과 맺은 계약"이라며 "미래세대를 약탈하는 포퓰리즘과 맞서 싸우겠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민주당 의석 일부에서는 '미X놈' 등 거친 욕설과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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