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이 정부서 개헌 없다' 정점식 연설에 "걸림돌 아냐"

헌정회장 만나 "열린 자세로 민주주의 원칙 지키며 개헌문제 토론할 것"

헌정회원들에게 인사말 하는 김민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8일 국회 내 헌정회를 예방해 정대철 헌정회장을 비롯한 헌정회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9.8 [국회사진기자단]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정연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8일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번 정부에서 개헌은 없다'고 한 데 대해 "(개헌에) 한두 가지 조건을 걸었는데, 내용을 보면 (개헌에) 크게 걸림돌이 되는 조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를 찾아 정대철 헌정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당은 열린 자세로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 개헌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연설에서 "대통령이 중임제 개헌도 언급했는데 '연임 안 한다', '재판받겠다'는 말은 절대로 안 한다"며 "혹시 개헌으로 임기를 연장하고 이를 통해 재판을 미루겠다는 의도인가"라고 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연임 포기 의지를 밝히고 임기 후 본인과 관련한 재판을 받겠다고 선언한다면 국민의힘 역시 개헌 논의에 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현행 헌법과 법률의 절차적 정신을 지키면서 시대의 변화와 국민 요구를 반영해 현실 가능한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권력구조 개편은 국민이 원하는 선까지 가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도 "'현행 헌법과 법률 절차를 지키면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말에 모든 게 들어가 있다"며 "(정 원내대표가 말한 조건이) 걸림돌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18 특별법을 만들고, 광주 망월동 묘지를 만들고, 전두환과 노태우를 처단하고, 5·18이 문민정부의 정체성이라고 규정한 분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며 "5·18 정신의 수용 위에서 모든 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도 "정 원내대표가 '이 정부에서 개헌은 없다'고 했는데 도저히 이래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개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헌정회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하려고 한다"면서 "민주당 정권에서 나라의 가장 큰 정치개혁인 개헌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동 후 헌정회 김성호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헌정회는) 김 대표가 민주당의 적자 중 적자이니 민주당 정신, 김대중 정신에 입각해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며 "여야 합의에 의한 개헌을 추진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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