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흐리면 가슴 덜컥" 거제·통영 수해 심리상담 700건 넘어

고위험군 30여명으로 집계…지자체, 모니터링 지속·전문 치료 안내

수해 피해 본 거제지역 주민 현장 심리상담
[경남 거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통영=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날씨만 흐리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불안한 마음이 들어요."

광복절 연휴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 거제와 통영에서 이 같은 트라우마와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거제시와 통영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 각 시 등에서 진행한 이번 수해 관련 주민 심리상담 건수는 총 739건(거제 612건·통영 127건)으로 집계됐다.

호우 피해가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심리상담을 받은 주민들이 특히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심리상담 주민 가운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거제·통영 주민은 30여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해 발생 약 한 달이 지난 만큼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주민들 대부분이 현재는 심리상태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주민들 다수가 건강에 취약한 고령층이어서 지자체들은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수해 직후 대피시설과 보건기관 등에 심리지원 포스터를 배부해 QR(큐알) 코드로 외상 후 스트레스 검사와 핫라인 이용 방법을 안내한 거제시는 심리 상담이 추가로 필요한 주민에게 전문적인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경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문 상담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고, 수해 지역에 순회하면서 심리상담을 실시한 통영시도 필요시 임상자문의 상담 등을 연계한다.

이들 지자체 관계자는 "재난 이후 주민들이 불안과 스트레스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상담과 치료 연계 등 필요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해 시민들이 안정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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