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수청장 후보 추가검증 지시…"사실관계 더 확인"

與 강경파 '檢 개혁과 모순' 반발…국회 청문요청 아직 안이뤄져

입장 밝히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26.9.14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로 제청된 김지용 변호사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지시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여권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김 변호사의 임명이 검찰개혁과 모순된다는 반발이 나오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김 변호사를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제청했고,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김 변호사를 후보자로 지명하기로 했다면서 조만간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일주일가량이 흐른 현재까지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 도중 제청이 이뤄졌는데, 이 대통령이 귀국 후 조금 더 여러 가지 사실관계를 들여다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시를 하면서 추가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과거 검찰의 보완수사권 유지 필요성을 공개 주장한 바 있는 만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검찰개혁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을 더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 참석, 김 변호사가 과거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 수사 라인에 있었던 이력 등을 언급하며 "왜곡의 왜곡을 능사로 한 사람을 수사 잘해야 하는 자리에 앉힌다는 것은 모순의 극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추 지사는 "한동훈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입니까, 그것이 나라를 바꾸는 겁니까, 그것이 주권자 국민의 뜻을 섬기는 것입니까, 그래서 민주화는 끝난 것이 결코 아닌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의 '추가검증 지시'는 10일 이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추 지사의 언급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이 여권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 변호사에 대한 추가 검증이 이뤄지는지에 대해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만 내놨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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