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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9년까지 단계적으로 미군 병력 증강…기지 건설 비용 5조5천억원 추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러시아의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폴란드가 자국 내에 미군 1만5천명을 주둔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폴란드 주둔 병력을 2039년까지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니스로 브지아텍 폴란드 국방부 차관은 이날 폴란드 현지 라디오 방송 RMF FM과의 인터뷰에서 "폴란드에 미군 1만5천명을 주둔시키는 방안을 (미국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지아텍 차관은 1만5천명 가운데 1만명은 순환 배치 형태로 주둔하고 3천500∼5천명은 상시 주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에는 현재 6천500∼7천명의 미군이 순환 배치 형태로 주둔하고 있다.
미군 주둔을 위한 기지 건설에는 40억달러(약 5조5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폴란드에 영구적인 미군 기지를 건설하는 사안에 대해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 8만명 가운데 2만5천∼4만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폴란드는 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 방어를 맡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미국이 유럽에서 철수하는 병력을 자국에 재배치해 줄 것을 희망해왔다.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는 국가 중 하나로, 국내총생산(GDP)의 5%가량을 국방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폴란드의 이런 군비 증강은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따른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0일 유럽 정보당국 수장 3명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나토의 결속 및 대응을 시험하기 위한 러시아의 도발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지난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비롯해 사보타주(파괴 공작), 사이버 공격 등 여러 작전을 혼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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