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폭발, 'MDL 이남 北지뢰의심지대' 조사 수색로 만들다 발생

軍 "MDL 근접지역서 사고…내주 예정 유엔사 현장조사 여건조성 목적"

적막한 DMZ와 개성공단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북한이 한미일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등을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8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와 개성공단 일대가 적막하다. 2026.9.8 andphotod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김철선 기자 =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육군 25사단 최전방 부대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폭발 추정 사고는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의 지뢰 매설 의심지대 확인을 위한 수색로를 만들다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합참) 공보실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DMZ 작전은 유엔사 현장조사를 실시하기 이전에 여건조성을 위한 수색로 개척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작전 병력은 지뢰탐지기를 이용해 수색로 개척 작전을 진행 중이었으며, 작전 중에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군은 서부전선 MDL 인근의 지형 변화를 식별하고, 북한이 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했을 가능성에 대해 유엔사와 협의해 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제가 방문했던 모 사단(25사단)의 경계 구역에서만 북한군이 조성한 지뢰 지대 등 무려 6곳에서 군사분계선을 10~15m가량 넘어서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형 변화 식별에 따라 군은 유엔사에 현장 조사를 요청했고, 다음 주 초 유엔사 현장 조사가 예정돼 있었다고 장 실장은 언급했다.

지형 변화 관련 내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수색로를 만드는 작업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나 우리 군 간부가 발목이 절단되는 등의 중상을 입은 것이다.

수색로 개척 작전 목적을 고려할 때 이번 사고는 지형 변화 식별 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유용원 의원도 전날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 북한군의 지뢰지대 인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사고 발생 지점은 MDL 이남 50∼100m 구간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북한군의 MDL 이남 지뢰 매설 추정 활동이 이번 사고의 단초를 제공했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장도영 실장은 사고 지점과 지형 변화 식별 지역 간 거리에 대한 여러 차례 질문에는 "상황 발생 지점은 MDL 근접지역"이라고만 답했다.

그는 "정확한 위치와 폭발 원인 등 구체적인 사항은 유엔사와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신속하게 현장 확인을 통해 파악할 예정"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전 10시 50분께 25사단 관할 서부전선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을 하던 군 간부 3명 중 2명이 중상을 입고 응급헬기로 국군수도병원에 후송돼 수술받았다. 2명 중 수색대대장은 폭발 사고로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다른 간부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간부 1명도 중상은 아니지만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을 입은 간부 2명은 정상적으로 방호복과 지뢰덧신 등 방호장구류를 착용했다고 장 실장은 밝혔다.

그는 "부상을 입은 장병들과 가족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조속한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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