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잘된 인사' 김승원 낙마에 나흘째 침묵…민생 드라이브

與, '부실 검증 '후폭풍에 "당은 탄원서 몰랐다"면서 거리 두기

김민석 대표, "품격민생위에서는"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2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AI시대 품격사회·격차해소 민생안정 추진위원회(약칭 품격민생위)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2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재하 안정훈 최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김승원 의원의 법무부 장관 후보직 사퇴에 따른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주시하고 있다.

김 의원의 낙마로 사태가 일단락되길 기대한 것과 달리 추가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김승원 지키기'에 올인 해온 민주당도 부실 검증 논란의 유탄을 맞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김 의원 의혹 관련해서 당 차원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민석 대표는 김 의원의 후보직 사퇴 나흘째인 이날도 낙마 사태에 대해 별다른 공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은 인사 문제는 일단락됐다는 입장"이라며 "현재로서는 대응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른바 김생용사(金生龍死) 전략에 따라 당이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원 사격을 거두고 김 의원 살리기로 들어가는 국면에서 "보면 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신약 임상실험 승인 청탁 의혹 등에 더해 성추행 등 김 의원에 대한 추가 의혹까지 나오자 김 대표의 당시 인사청문 정국 대응 기조를 놓고 여권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민주당이 지난 17일 김 의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강행 처리한 것 자체도 비판의 타깃이 된 상태다. 시기적으로 김 의원 전직 보좌관이 청와대에 추가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한 시점에 일방적으로 처리한 모양새가 됐다는 점에서다.

이에 대해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김 의원의 후보자 지명을 두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인사였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낙마에 대해서는 저희 당에서도 국민 여러분께 여러 가지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해당 탄원서가 당에 전달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당에서는 알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실제로 당 대표도 모르고 있었다"며 "당도 당혹감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탄원서에 담긴 김 의원의 경기도당위원장 시절 회계부정 의혹과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헌기 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탄원서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당내에서도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다"며 "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이라면 장관 후보직 사퇴가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김 의원의 회계부정 관련 의혹이 보도됐을 당시 경기도당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지만 실무진 차원에서 잘못이 있던 것으로 보고 김 의원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기로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2 scoop@yna.co.kr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22일 추석을 앞두고 민생 띄우기에 나서면서 인사 검증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공세를 정쟁으로 규정하는 데 주력했다.

김민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동물 복지 정책 추진을 위한 당 TF와 AI시대 민생안정 추진위원회를 각각 출범시키는 등 민생 행보에 집중했다.

뒤이어 이날 오후에는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직접 찾아 상인들과 소통하며 바닥민심을 듣고 추석 밥상 물가를 점검할 예정이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1천930억원의 농·축·수산물 할인 예산 투입,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휴게소 주유소 기름 리터당 100원 인하 등 민생 부담을 덜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민생 성과를 내세웠다.

이어 국민의힘이 추석을 앞두고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여전히 소모적인 정쟁과 꼬투리 잡기식 비판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민족의 최대 명절마저 정쟁의 무대로 삼으려는 행태를 멈추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권칠승 정책위의장도 "고장난명이라는 말처럼 성과 있는 민생입법을 위해서는 여야가 함께 일해야 한다"며 "민생중심 정기국회를 위해 장외가 아닌 국회에서 민생법안 논의에 협력할 것을 국민의힘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jaeha67@yna.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