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박쥐 안 부럽네'…6배 금테크 성공한 강원 지자체는 어디?

양구군, 금 2.4㎏ 들여 대형 해시계 제작…18년 새 가치 '껑충'

금 총 4.3㎏ 들어간 해시계
[촬영 양지웅]

(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몇 년 새 훌쩍 뛰어오른 금값과 함께 강원 양구군에 조성된 대형 해시계의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강원 양구군은 2008년 말 양구읍 상리 중앙로 차 없는 거리에 조선시대 해시계를 '앙부일구(仰釜日晷)'를 실제 크기보다 20배가량 크게 제작했다.

반구는 지름 4m, 높이 2m 크기로, 특히 영침(影針)에 순금(24K) 2㎏과 18K 금 2.3㎏이 들어갔다.

당시 지역사회에서는 '예산 낭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일기도 했으나 18년이 흐른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18년 전보다 금값이 말 그대로 '천정부지'로 솟구친 까닭이다.

양구 중앙로에 설치된 '앙부일구'
[촬영 양지웅]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 말 당시 순금 3.75g(한 돈) 가격은 15만원 선이었지만, 현재는 83만원 선을 유지해 5배 넘게 뛰었다.

18K 한 돈 역시 18년 새 10만원 선에서 60만원 선으로 6배가량 올랐다.

2008년 말 대형 해시계에 들어간 금값만 1억4천여만원에 8억여원으로 6배가량 껑충 뛴 셈이다.

이는 해시계 전체 제작 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값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해시계로 기네스북 인증을 받기도 한 앙부일구는 양구읍 중앙로를 찾으면 누구든지 무료로 볼 수 있다.

주민 최모(47) 씨는 "금값이 오를 때 전남의 황금박쥐상 가격이 껑충 뛰었다는 뉴스를 봤는데, 저 해시계에도 금이 이렇게 많이 들어간 줄은 몰랐다"며 "오늘따라 저 바늘이 더 빛나 보인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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