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前 보좌관 "대통령에게 '제2의 조국 막아야' 편지 보내"

"김승원 위해 빠른 결단 당부…법무장관 임명은 이해충돌 문제 있어"

질문에 답없이 떠나는 김승원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2026.9.19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재하 기자 = 법무부 장관 후보직에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 관련 내부 고발 편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던 전직 보좌관이 28일 "제2의 조국"을 막기 위해 편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자의 전직 보좌관 A씨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께 보낸 편지의 맨 끝에 '대통령님 승원이를 제2의 조국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승원이를 위해서라도 빠른 결단을 하셔야 한다'고 적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A씨는 김 의원이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벌어졌던 경기도당 회계부정 의혹과 법무부 장관 직무 간 이해충돌 문제를 사퇴 요구의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A씨는 "김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조사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아마 기소가 될 것"이라며 "그런데 자기가 수사 기관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법무부 장관이 되는 건 이해충돌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 A씨는 경기도당이 일부 당직자에게 추가 급여를 지급한 뒤 이를 미신고 통장으로 돌려받아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급여 페이백'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출장비나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돈을 모아 본래 용도와 맞지 않게 썼다"며 "그렇게 확인이 안 되는 자금이 있고 그 규모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A씨는 2024년 총선 당시 경기도당이 홍보 비용을 과다 계상해 부가통신사업자 등록이 되지 않은 업체에 음성 메시지 발송 비용으로 3억원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당내 조사가 이뤄졌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A씨는 "당에서 강도 높은 특별 감찰을 한다고 했지만 조치 결과가 고발인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며 "결론은 났지만 아무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김 의원을 만나 직접 설득에 나섰다며 "최후통첩이나 사퇴를 강요했던 것은 전혀 아니고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이 불가능하니 여기서 멈춰야 재기할 수 있다는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수집한 공공 자료와 이를 분석한 데이터 등을 가지고 향후에 폭로를 이어가겠다며 "이번 주에 충격적인 내용이 언론을 통해서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jaeha6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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