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北지뢰 '물대응'에 장병 중상"…강신철 경질·국조 압박

안철수 "합참 폭발 브리핑 와중에 李대통령은 김어준 반박 SNS"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9.29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남측 비무장지대(DMZ) 폭발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군 발표를 계기로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늑장 대응하고 있다면서 최근 임명된 강신철 국방부 장관의 경질을 압박하는 한편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강도높은 대응 필요성을 거론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8개월 전 캄보디아를 향해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4개월 전 이스라엘이 우리 활동가를 억류했을 때 '네타냐후 총리 체포를 검토하라'고 했다"면서 "사방팔방 큰소리 뻥뻥 치던 이재명 대통령 북한 지뢰 도발에는 초지일관 입을 닫고 있다. 국민보다 김정은이 무서운 것이냐"고 맹비난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합참이 북한군의 지뢰매설 흔적을 작년 9월 발견했던 점을 거론하며 "결국 이재명 정부와 군의 안일한 '물대응'이 북한으로 하여금 우리를 우습게 여기게 만들고, 이른바 살라미 전술처럼 야금야금 남쪽으로 밀고 내려오도록 방치해 결국 우리 장병들이 중상을 입는 사고로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성토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 김대식 의원도 회의에서 "21일 일어난 사고의 조사를 29일 잡았다가 27일로 바꿨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고 직후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의식한 판단은 아니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과 정전협정 위반이 확인되면 북한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유엔사와 공조해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북민 출신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무너진 안보 기조와 굴종적 대북정책 속에서 사태의 책임을 회피하기 바쁜 강신철 장관은 국방 수장의 자격이 눈곱만큼도 없다"면서 "즉각 지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함은 물론 경질되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5선 권영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지뢰로 확인될 경우 우리의 상응 조치는 최소한 대북확성기 방송재개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장병들이 우리 땅에서 정상 작전을 펴다, 북한군이 묻어둔 지뢰에 피를 흘렸다. 중대한 군사적 도발이자 국가 안보에 대한 정면 침해"라면서 "북한에는 책임을 묻고, 은폐 의혹은 국정조사로 밝혀야 한다"고 언급했다.

육군 중장 출신의 4선 한기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정부와 군은 초기부터 늑장 대응으로 골든타임을 허비했다. 최초 보고서의 '북한 지뢰 추정' 문구를 삭제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정황까지 드러났다"면서 "최초 보고서에서 '북한 지뢰' 단어가 삭제된 경위와 조사가 지연되는 동안 청와대와 군 수뇌부 사이에 어떤 보고와 지시가 오갔는지, 그 진실부터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썼다.

외통위 소속 4선 안철수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어제 오후 7시 30분경 합참은 DMZ 폭발 관련 브리핑을 공지하고, 8시 30분에 그 원인을 북한 지뢰로 발표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그 와중인 8시 12분에 김어준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X(옛 트위터)에 올렸다"면서 "국군의 발목이 잘리는 와중에도 '키배'(키보드 배틀)에 혈안이 돼 스마트폰 자판을 두들기고 있을 대한민국 대통령을 상상하니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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