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묵히는 밭에 태양광 깔면 농사보다 수익…유행될수도"(종합)

"가난은 견뎌도 불공정은 못 견뎌…정책 집행 공평해야"

"농지조사, 투기 잡자는 것…거짓말·선동으로 국민 불안"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옛말에 가난한 것은 견딜 수 있지만 불공정한 것은 못 견딘다는 말이 있다"며 정책 집행에 있어 공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전통시장에 대한 할인 지원이 모든 시장에 적용되지 않고 약 300곳의 시장에만 적용되고 있어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에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해 200곳에서 300곳으로 늘린 것이고, 또 시장도 시스템을 준비해둬야 하는 면이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시스템 때문에 소수의 큰 대형시장에만 적용된다면 나머지 시장은 소외감을 느끼지 않겠나"라면서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행정을 하는 입장에서는 다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정했겠지만, 현장에서는 '왜 우리 시장은 안되나'라며 억울해하는 일이 있을 것 같다"며 "업무를 하는 입장에서는 총량으로 해결을 하면 되긴 하지만, 집행 과정에서 공평하지 못하거나 들쭉날쭉하게 되면 불평과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나아가 이 대통령은 "농지조사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국민들이 집행 과정을 공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농사를 짓겠다고 신고해놓고 토지를 사서 땅값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방치하거나, 엉뚱한 용도로 쓰거나, 부동산 투기를 하는 사람을 잡자는 것이지, 나이 들어서 농사짓기 힘들어 옆집 사람에게 맡겨놓은 것을 단속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또 "농사짓기 어려워 주변에 맡겨놨더니 혹시 (정부가) 뺏어 갈지 모른다고 누군가가 선동하고 거짓말을 하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나"라며 오해가 없도록 잘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농지를 태양광 발전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동시에 이 대통령은 "묵히고 있는 밭 등에 태양광 시설을 쭉 깔아서 동네에서 쓸 건 쓰고 나머지는 팔면 전통적 농사보다 훨씬 많이 수익이 난다고 한다"며 "송배전망만 제대로 깔리면 '태양광 농사'가 먹고 살길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지를 활용해 '태양광 농사'를 짓는 게 어쩌면 유행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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