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北 지뢰 부인, 정부가 눈치 본 결과…뻔뻔함 응징해야"

"與, 북한 고의성 따지기 전 피 흘린 장병부터 바라봐야"

의원 제시 자료 지켜보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진영승 합참의장이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DMZ 지뢰 추정 폭발사고 현안 질의에 참석해 DMZ 사고 관련 의원 질의 도중 제시한 사고 지역의 지도를 바라보고 있다. 2026.9.29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우리 군 발표를 전면 부인하자 "정부가 눈치 본 결과"라고 비판하며 즉각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군 당국은 북한 지뢰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도 고의성은 '제한된다'며 북한 책임을 줄여주려는 모양새다. 입을 맞춘 듯 김여정은 담화에서 '자작극'이라 매도하며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음모론을 이야기하며 북한 눈치 보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이재명 정부는 우리 장병의 발목을 앗아간 북한의 야만적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고, 김여정 협박에도 단호하게 맞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외교부 청사 앞에서 우크라이나에 잡혔던 북한군 포로들이 국내 송환된 것과 관련, 정부 대응을 규탄하는 1인 시위도 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5선 권영세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사고 후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이 있었는데 연설은 지금 사고와는 정반대 결로 간 것"이라며 "즉시 조사를 해야 했던 부분인데 며칠씩이나 미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얘기다. NSC도 반드시 열렸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음모론'을 경계한 데 대해서는 "음모론의 대가가 대통령 아니냐. 세월호가 국정원 배라고 주장했고 천안함 때 잠수함 충돌설 기사를 인용해 음모론을 부추겼다"고 쏘아붙였고, 북한 담화에 대해선 "뻔뻔스러운 얘기를 했을 땐 분명하게 응징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의료지원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선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작 음모론을 들고나와 대한민국을 조롱하는 건 북한이다. 도둑에게 뒷문 열어주고 변명까지 대신해주니, 안방까지 치고 들어와 호통을 치는 꼴"이라며 "대북 확성기와 대북 전단을 전면 재개하고, 김정은 참수 훈련도 재개하라. 김정은 통치 자금줄을 말릴 최고 수위 국제 금융 제재, 북한 당국 상대로 직접 손해배상 청구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응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선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여당을 향해 "국방장관이 정전협정 위반이 명백하다고 밝힌 지금도 북한의 '살상 의도'를 더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냐"며 "지뢰 매설은 행위이고 그 행위에는 고의가 있다. 고의성을 따지기 전 피 흘린 우리 장병부터 바라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 장성 출신 4선 한기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북한 담화에 대해 "김정은 눈치 본 결과다. 사건이 발생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시간을 끌고 김정은 심기 관리한 결과"라며 "이재명이 답할 차례"라고 성토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여정 적반하장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 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한마디도 못 했다"며 "대북송금 문제가 대북정책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고 이재명 정권 출범 때부터 우려해왔는데 북한 지뢰공격 대응, 북한군 포로 문제 등에서 그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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