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섬박람회 예산 어디로 간지 모르겠다"…국감서 질타
여수 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부실에 대한 지적이 국정감사에서도 나왔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국감에서 "섬박람회 준비 부실 문제(지적이)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새만금) 잼버리와 같은 준비 부실과 운영 실패가 밝혀지면 행안부와 장관이 책임질 의향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진 의원은 정부 승인 당시 247억7천만원이었던 사업비가 3배가량인 723억8천만원으로 늘어난 과정에서 타당성 검증이 있었는지 묻고 논란이 된 콘텐츠 사례를 나열했다.

흰 천을 쓴 유령이 등장하는 홍보 영상, 1t 트럭에 천을 씌워 배 형상을 연출한 거문도 뱃노래 공연, 유치원 학예회 수준이라 비판받는 전시 콘텐츠 등이었다.

진 의원은 "거문도 뱃노래 행사 비용이 200만원, 1인당 8만원꼴밖에 안된다"며 "전시 콘텐츠 90억원, 행사 프로그램 65억원 등 155억원 예산을 잡아놨는데 어디로 간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장관이 사전에 4번을 방문했는데 현장을 점검했는지, 준비 잘되고 있다는 보고만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그 많은 예산을 쓴 박람회가 부산 북항에 등장한 상어만도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사전 점검 당시에는 전시물 등 콘텐츠가 설치되지 않아 시설이 어떻게 돼 있는지…(위주로 점검했다)"며 "(행안부는) 콘텐츠를 지원하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11월 4일(폐막일)까지 운영을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감사가 필요하면 사후에 감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행정안전위원장은 "박람회가 진행 중이니 여러 지적사항과 관련해 해당 지자체에도 전달해 이 시기에 수정·보완할 게 있으면 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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