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은 대전으로'라더니 세종에 뺏기고도 여당 침묵"
정부세종청사와 주변 민간 빌딩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세부계획에 따르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등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부처) 등 44곳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세종으로 단계 이전한다. 이전 대상 공무원은 9천929명으로, 내년부터 약 1만명의 공무원이 세종으로 근무지를 옮기게 된다. 사진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와 주변 민간 건물들. 2026.10.13 utzza@yna.co.kr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정부의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에 재외동포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포함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14일 논평을 내고 "이같은 이전 계획은 당초 '청 단위 기관'은 대전으로 이전한다는 원칙에 어긋남에도 여권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전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빠져나갈 당시 총리는 앞으로 청 단위 기관이 신설·이전될 경우 대전이 우선 대상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부는 세종으로, 청은 대전으로'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과 국회의원 7명 모두 여당인 민주당인데, 어떻게 이토록 무기력할 수 있느냐"며 "중기부 이전 당시에도 시장과 국회의원 7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패배가 습관이 됐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행정안전부가 수도권 소재 44개 중앙행정기관을 세종시로 대거 이전하겠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청 단위 기관까지 포함되면서 대전 일각에서는 6년 전 중기부의 세종 이전 '트라우마'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기부는 2017년 7월 장관급인 부로 승격된 뒤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사무 공간이 부족하고 다른 부처와 협의가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2020년 10월 행정안전부에 세종으로 이전 의향서를 제출했고, 당시 국무총리도 다른 부처들이 세종청사에 있다는 이유로 이를 수용했다.

중기부의 세종 이전은 결국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기 위한 것 아니냐며 지역 사회의 반발이 확산했고, 당시 시장이었던 허태정 현 대전시장도 정부에 유감을 표명했지만 결국 중기부의 '탈대전'을 막지 못했다.

이와 관련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국회의원은 지난 8월 13일 대전 옛 충남도청에서 열린 대전시-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에서 "당시 국회의원들이 국무총리에게 청 단위 기관을 이전할 때 대전으로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번 2차 공공기관 이전 때 이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야 한다"면서 청 단위 기관 대전 이전 원칙을 재차 확인한 바 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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