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산불진화헬기 고장 1년 새 급증…노후화 심각"

"신규 도입 늦어져…일정 당기고 부품 수급망 다변화해야"

산림청, 동해안·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 출범
(서울=연합뉴스) 산림청은 기후재난 영향으로 대형·동시다발 산불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권역별 산불 대응 거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구·경북 동해안 지역과 경남·부산·울산 남부권 지역의 산불 대응을 전담할 '동해안 국가산불방지센터'와 '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를 정식 조직으로 출범시켰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산불진화헬기가 훈련 중인 모습. 2026.1.6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산림청 산불진화헬기 고장 횟수가 1년 만에 6배로 급증해 산불이 나도 고장 및 정비 문제로 출동하지 못한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불진화헬기의 고장 횟수는 2024년 12건에서 2025년 72건으로 60건 증가했다. 전년 대비 6배로 늘어난 것이다.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발생한 산불진화헬기 고장은 모두 199건이다. 연도별 고장 횟수는 2021년 21건, 2022년 26건, 2023년 23건, 2024년 12건이었지만 2025년 72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8월까지 45건이 발생했다.

산불이 발생했지만 산림헬기가 정비 또는 고장으로 출동하지 못하거나 임무를 중단한 사례도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40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22년 8건, 2023년 6건, 2024년 2건에서 2025년 10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만 14건이 발생해 이미 지난해 연간 사례를 넘어섰다.

올해 발생한 14건 가운데 11건은 산림청 주력 헬기인 러시아산 KA-32에서, 나머지 3건은 대형헬기 S-64에서 발생했다.

고장 원인도 결빙 방지 시스템 작동 불능, 데이터 기록장치 결함, 자동비행조종장치 결함, 물탱크 결함, 스노클 펌프 고장, 착륙장치 오일 누유 등으로 다양했다.

산림청이 보유한 산불진화헬기는 총 49대인데, 노후화 문제도 심각하다.

제작한 지 20년을 넘은 헬기는 34대로 전체의 69.4%를 차지했다. 헬기 10대 중 약 7대가 제작된 지 20년을 넘긴 셈이다.

30년 이상 된 헬기도 17대로 전체의 34.7%에 달했다. 가장 오래된 BELL206 헬기 2대는 38년째 운용되고 있다.

신규 헬기 도입도 늦어지고 있다. 대형헬기 시누크 1대는 2025년 12월 납품될 예정이었지만 2027년 6월로 납기일이 변경됐다.

이 의원은 "정부는 노후 헬기 교체 일정을 앞당기고 부품 수급망을 다변화해 산불 대응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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