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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기후변화에 소나무 수십 년 뒤 사라져…밑 빠진 독 물 붓기 안 돼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20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이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를 들고 질문하고 있다. 2026.10.20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여야는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림청의 소나무재선충병 대응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토막을 한손에 들고 "거의 국가재난 사태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단면을 가져왔다"며 "국토가 거의 재선충으로 초토화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국가 2절의 '남산 위의 저 소나무'를 이제 자칫하면 '남산 위의 메타세콰이어나 느티나무'로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며 "소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닌 민족적 정기와 아이덴티티(정체성)와도 연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양수 의원도 "재선충이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이 1988년으로 40년 됐다"며 "40년 동안 아직 방재 방법을 못 찾았다는 것은 국가적 역량에 의심이 되는 부분"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산림청에서 방법을 못 찾는다고 하면 국가적 과제로 해서 국무조정실, 청와대로 넘겨 국가 역량을 집중해서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의원은 방제 약품을 지적하며 "아세타미프리드라는 약제를 10년 동안 내내 사용하고 있다"며 "10년간 같은 약을 (사용하는 것이) 정말 괜찮은 것인지 심각하게 검증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은식 산림청장은 "현장과 야외에서 약종도 더 다양하게 해서 계속 모니터링하고 테스트를 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환경부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이면 남부지방은 아열대림으로 바뀌면서 소나무 등 침엽수는 강원 산간 지역에서나 볼 수 있게 된다"며 "수십 년 뒤에 자취를 감출 소나무를 계속 심고, 그 숲을 지키기 위해 막대한 방재비를 투입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화재와 역사적 경관, 생태적 가치가 높은 소나무 숲은 보존해야 한다"면서도 "기후변화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숲이 혼합림으로 바뀌는 과정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현재 소나무 조림 면적을 11%로 굉장히 낮췄다"며 "지역별로 꼭 심을 필요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만 하고, 나머지 지역들은 소나무 식재는 가급적 자제하는 방향을 지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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