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힘 최장수 대표' 눈앞…"새 투쟁모델"·"그냥 버틴 것"

25일로 전임 대표 3명 임기 넘어…당내서는 엇갈린 평가

연휴 도심 집회 참석한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일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3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권희원 이율립 기자 = 6·3 지방선거 패배로 거센 사퇴 요구에 직면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국민의힘 최장수 당 대표' 등극을 앞두면서 당내에선 엇갈린 평가가 23일 나오고 있다.

당권파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 오세훈 서울시장 측, 소장파를 비롯한 비당권파의 흔들기에도 우파 행보를 통해 보수 진영을 결집하면서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자평이 나오고 있으나 반대 측에서는 장 대표가 오히려 외연 확장을 막고 있다면서 리더십 변화 필요성을 물밑에서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6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장 대표는 25일을 기점으로 2020년 국민의힘 출범 후 최장 임기를 기록했던 이준석 전 대표의 424일(약 14개월) 재임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국민의힘 당 대표 임기는 2년이지만, 이준석·김기현·한동훈 등 전임 대표 3인 모두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제각기 다른 이유로 중도 하차했다. 김 전 대표는 280일, 한 전 대표는 146일의 임기를 소화했다.

당권파는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이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매일 같이 찾으며 이슈를 주도하고 선관위 특검을 출범시킨 것 등을 주요 성과로 꼽으면서 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을 부각하고 있다.

여권의 '내란 정당' 공세를 펴온 여당과의 투쟁을 이끌어온 결과, 최근 당 지지율이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회, 현장, 광장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활동하는 새로운 투쟁 모델을 정립했다. 과거 보수정당에는 없던 스타일"이라며 "장 대표의 임기 완수가 단순한 장기 재임 기록을 넘어, 우리 당이 지도부 교체의 악순환을 끊고 책임정당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고 말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도 통화에서 "최장수 타이틀을 달기까지 지도부 흔들기 등 많은 일이 있었는데 어려운 자리에서 꿋꿋하게 견뎌온 끈기는 장 대표의 장점"이라며 "최근 지지율도 많이 회복된 것도 당이 하나가 돼 대여 투쟁을 할 수 있도록 지도부가 역할을 해온 덕분"이라고 했다.

김해 집회 참석한 장동혁 대표
(김해=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내동 거북공원에서 열린 6·3 참정권 침해 규탄 김해시민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7.25 ymp@yna.co.kr

반면, 비당권파와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난 1년여간 '징계 정치', '절윤 사과 거부' 등으로 당내 계파 갈등과 내홍이 끊이지 않았고 중도 외연 확장 노력 없이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당을 운영해 오면서 당 지지율이 20%대 박스권에 갇히지 않았냐는 비판적 시각을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장기간을 채웠다기보다 그냥 버틴 것으로 구차해 보인다"며 "지선도 사실상 참패였는데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스스로 결단을 내려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중진 의원도 통화에서 "지선 후에도 모든 걸 다 부정선거로 몰아세우고 지금도 그 논리에 빠져있지 않으냐. 당의 혁신을 방해만 하고 있다"며 "국감이 끝나고 나면 변화의 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2028년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는 내년에 다시 지도부 재편 요구가 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특히 당헌 당규상 당 대표가 잔여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았을 때 사퇴하면 다시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2월께 현 지도부 거취 문제가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최장수 당 대표 기록을 넘어 공천권이 있는 차기 당 대표를 맡기 위해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당 지도부는 25일 별도 간담회 등은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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