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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정원, 한차례 연기해 23일 정보위 사전보고…당일 아침 '당일치기' 추가보고
단둥 주재 외신도 '깜깜'…당국, '경계삼엄' 日보도 후 국내 언론 취재에 확인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친선 계승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2026.10.2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말 당일치기 '깜짝' 방중은 철통같은 보안 속에 진행돼 중국 도착 전까지 구체적인 동향이 일반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2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의 방중 계획을 파악하고 주시해오다 방중을 이틀 앞둔 22일 국회 보고를 계획했다.
정보당국은 '몇 주 전' 김 위원장이 중국의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 전 방중을 추진하는 계획을 파악하고 동향을 주시해오다 방중 직전을 국회 보고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중국 당국의 발표 혹은 실제 김정은의 방문 전에 보안을 고려해 국회 보고시점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원은 작년 8월 김 위원장의 방중 때도 북중의 공식 발표 전 국회에 관련 동향을 보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3.11.1 hama@yna.co.kr
국정원은 일정을 하루 연기해 23일 국회 정보위원회 이양수 위원장과 윤건영 여당 간사 등 일부 위원들에게 이르면 주말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비공개로 보고했다.
당시 언론의 취재에 정보위 위원들은 '김정은 사망설'이 허위라는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전했을 뿐 김정은 방중 관련 보고가 있었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김 위원장 방북 임박설을 사전에 입수한 연합뉴스의 거듭된 질문에도 정보위원들은 답변을 피하는 등 철저히 함구했다.
윤건영 정보위 간사는 이와 관련해 "당시(23일) 상황에서는 그 내용을 사전에 리크(유출)하는 것이 여러 차원에서 좋지 않다고 해서 언론에 브리핑하지 않았다"며,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보안을 유지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정보당국은 이튿날 오전 '이른 시간'에 정보위에 '당일치기 확실시' 등을 추가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양측이 철통보안 속에 김 위원장의 단둥 방문을 추진한 것은 물론 우리 정부 당국과 국회까지도 내내 함구해 당일까지 전 세계 언론에도 동향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근거 없는 사망설만이 온라인과 외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을 뿐이다.
중국에 다수 취재진을 상주시키고 동북아 정세 보도에 신속한 일본 언론도 김 위원장의 동선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정부는 24일 낮 일본 언론을 통해 단둥의 통제 상황과 북한 고위인사 방북 가능성이 보도되자, 유관기관 간 협의를 거쳐 국내 언론이 취재해오면 확인해준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친선 계승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2026.10.2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한편 정보당국은 23일까지도 김 위원장이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예측·보고했으나 빗나갔다. 실제 중국 측 상대방은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었다.
정통한 정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 "당초 리창 총리였다가 갑작스레 왕후닝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요한 것은 시진핑이 직접 김정은을 만나지 않고 중국 측 고위인사가 영접했다는 점"이라며 "김정은 방중은 철통 보안이 지켜지는 사안이라 실시간 파악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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