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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전 피켓시위…"공소 취소는 헌법쿠데타, 재판독립 수호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 국민의힘 의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사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11.2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조다운 노선웅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2027년도 예산안 처리 협조를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갔다. 이 정도면 국민 인내심 테스트"라고 혹평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7천자 넘는 연설문에 부동산, 증시, 농지, 북한, 한미동맹, 치안, 사법이 없다. 듣는 내내 참고 앉아 있기도 힘들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미래를 팔아 나라 곳간을 거덜 내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문"이라며 "국민 혈세를 제 돈처럼 펑펑 쓰겠다는 재정 방탕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회 승인 없이 변경할 수 있는 기금 지출 한도도 30%에 달한다"며 "국민 세금이 대통령의 사금고이고, 국가재정이 민주당의 선거용 현금인출기라도 된다는 것이냐"라고 따졌다.
이어 "폐버스, 욕조 딸린 고시원에 살라며 주거 사다리는 걷어차 놓고 적금과 임대주택 계획을 늘어놓으며 청년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것은 공허한 말장난이자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성장의 씨앗까지 파먹으며 풍년을 자랑하고 나라 곳간에 빨대를 꽂아 정권의 치적을 쌓겠다는 재정 포퓰리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갉아먹는 독버섯"이라며 "무모한 재정 폭주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페이스북 글에서 나치 시절인 1933년 독일 의회가 수권법으로 예산과 국채 발행 권한을 정부에 넘긴 뒤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은 사실을 거론하며 "역사의 교훈"이라고 언급했다.
권영세 의원과 나경원 의원도 각각 SNS를 통해 "일자리도 집도 없는데 빚은 물려받는 세대. 이것이 장밋빛 연설 뒤에 가려진 청년의 현실", "일시적 세수로 영구적 수당을 만드는 촌극"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대여투쟁 의지를 다졌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11월 예산 심사의 시간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공소 취소의 시간이 시작될 전망"이라면서 "무도한 공소 취소 쿠데타를 저지하기 위해 하나 되어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의총을 마친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국회에 당도하자 '1400조 나랏빚+162조 미래 빚더미 기금', '사법부 겁박 중단! 재판 독립 수호!'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벌였다.
의원 60여명은 "나랏빚 외면 쌈짓돈 예산, 미래 파괴 규탄한다", "재판취소 정치개입 국민들은 분노한다" 등 구호를 외쳤고, 이 대통령을 영접하러 나온 조정식 국회의장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박성훈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시정연설에서 의장이 버선발로 나온 적이 없는데, 국회의 권위를 의장 스스로 차버렸다. 국회의장이 대통령 정무특보인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시정연설 도중에는 김미애 의원이 "재판 재개하라"고 외치자 이 대통령이 "자꾸 방해하시네요"라면서 잠시 연설을 멈추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앞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1.2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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