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회 찾아 장동혁과 대여협공…韓복당에도 "신중해야"(종합)

張도 재차 韓복당 반대…吳와 일주일새 3번 일정 같이하며 '근접거리 행보'

친한계는 吳에 "입장 바뀐 이유 뭐냐" 지적…張, 연임도전 시사에 당일각 비판도

미소 짓는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특별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미소 짓고 있다. 2026.11.6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권희원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무죄 이후 보수 진영에서 차기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오 시장과 장동혁 대표가 '근접 거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와 오 시장은 이번 주에 서울시당 토론회, 언론사 행사에서 만난 데 이어 이날은 국회에서 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대여 협공에 나섰다.

장 대표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에 반대하는 가운데 오 시장도 최근 한 의원의 복당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친한(친한동훈)계로부터 "입장이 바뀌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예산정책협의회 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장동혁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특별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6 eastsea@yna.co.kr

◇ 오세훈, 국회서 대여협공…장동혁 "책임 재정" 칭찬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오 시장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대여 협공을 벌였다.

당 지도부는 정부가 신설을 예고한 미래대응기금이 지방정부 재정을 갉아먹는다며 대여 전면전을 예고했고,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지방정부에 재정 부담을 전가하는 '재정 놀부 정권'이라면서 가세했다.

특히 장동혁 대표는 "오 시장은 이 정권과 다른 길을 택하셨다. 채무는 올해 수준으로 엄격히 묶고, 시민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 예산은 늘렸다. 이것이 국민의힘이 말하는 책임 있는 재정의 모습"이라며 치켜세웠다.

이어 "국민의힘과 서울시는 한 팀"이라면서 "오 시장께서 약속하신 '시작된 변화, 압도적 완성'을 국민의힘이 함께 이뤄가겠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이, 시청에서는 서울시가 두 손을 맞잡고 시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언급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이 역점을 둬 추진하는 정책들이 예산 부족으로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 재정 분담 ▲ 노후 인프라 개선 ▲ 주택 공급을 위한 규제 완화 등은 서울시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현 정부는 말로는 중앙-지방 협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미래대응기금 등 재정의 충분한 여유가 있어도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은 극도로 제한하는 '재정 놀부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서울에 지역구를 둔 권영세·조정훈·박정훈·배현진·서명옥·고동진·신동욱 의원 등과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도 자리를 함께했다.

오 시장과 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이날 여의도에서 오찬도 함께 했다.

인사하는 장동혁 대표·한동훈 의원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2026 중앙포럼' 사전 환담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6.11.4 [중앙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장동혁, 韓복당에 재차 "대여 투쟁에 도움 되나"…오세훈도 "신중해야"

장동혁 대표는 최근 당 일각에서 재차 제기된 한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 이날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4선 중진 김태호 의원이 전날 공개적으로 한 의원의 복당을 요구한 것과 관련, "정부 여당과 미래대응기금, 선관위 특검, 공소취소 특검법, 대법원장 국정조사와 탄핵 등 이슈들을 갖고 싸워도 24시간이 부족하다"며 "중진들께서 이런 이슈를 꺼내는 게 과연 대여투쟁에 도움이 되는가, 시기적으로 적절한가"라고 말했다.

오 시장도 이날 예산정책협의회 뒤 한 의원의 복당에 대한 견해를 묻는 취재진에 "신중해야 한다. 유리그릇 다루듯이 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무슨 일이든 절차와 방식이 중요하다"면서 "당내 대다수 구성원의 공감대 형성이 전제될 때 이런 중요한 사안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모두 조심스러운 자세로 갈등과 분열이 최소화될 수 있는 전제 조건이 무엇인지 논의가 필요하다. 지금 그런 논의 과정 중에 있고, 또 의견을 듣기 위해 많은 의원님을 뵙고 있다"면서 "그런 경청의 과정을 충분히 가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와 연대에 대한 물음에는 "다가오는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과 화합의 방향으로 당이 운영돼야 한다"면서 "그런 큰 틀에서 원칙을 갖고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오 시장의 이런 입장은 기존과 다소 변화한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1월 한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제명됐을 당시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제명으로)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 장 대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를 두고 친한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1월 한 의원이 제명됐을 당시 오 시장이 낸 입장문을 올리며 "한동훈 제명 당시 가장 크게 목소리를 냈던 분이기에 변화의 진짜 이유가 궁금해진다"고 썼다.

박 의원은 "저는 '(오 시장이) 대선 경쟁을 의식하는 속내'라는 일각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그의 복당을 막는 건 우리 당을 '진짜 분열'로 몰고 가는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내년 8월 임기가 종료되는 장 대표는 이날 연임 도전 의사도 밝혔다.

그는 "당의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한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과 책임을 피할 생각이 없다"면서 "그것이 당원 중심 정당 대표로서 제게 맡겨진 의무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예비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5선 중진 윤상현 의원은 이날 JTBC 유튜브 채널에 나와 "제가 정치권에 20년 가까이 있었지만, 우리 당에서 연임한 당대표가 있었느냐. 없었다"고 지적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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