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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주가 1천원 미만 동전주, 2024년 123개→2026년 170개
"주식시장에 정리 필요…비상장 유통시장도 활성화해야"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피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출발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2.6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강류나 기자 = 금융당국이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기조에 발맞춰 주가 1천원 미만의 이른바 '동전주'를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본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해 '썩은 상품'을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취지로, 부실기업의 시장 퇴·출입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동전주 개수는 170개로, 전체 1천822개 종목의 약 10%를 차지했다.
올해 연초(1월 2일) 기준 178개에서 소폭 줄었지만, 지난 2024년 연초(123개)와 비교하면 2년여 만에 38.2% 늘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78.93에서 1,080.77까지 상승했는데, 동전주는 오히려 늘었다.
코스닥 지수가 지난 2024년 12월 9일 627.01로 최근 2년간 최저치를 기록했을 당시에는 동전주가 219개에 달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지난 6일 기준 56개 종목이 동전주로 분류된다.
이처럼 주가가 지폐 한 장에도 못 미치는 동전주는 변동성이 크고 상장폐지 위험이 높은 데다가, 작전 세력이나 우회상장 등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동전주를 상장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는 시가총액과 매출액 요건 등에 따라 상장폐지가 결정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미국 나스닥에서는 '페니스톡'(1달러 미만 종목)도 상장폐지 요건"이라며 "이를 과감하게 도입해 썩은 상품, 가짜상품을 확실히 정리하고 빈자리에 혁신적인 상품이 진열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말 엑스(X·옛 트위터)에 "(백화점(증권거래소)에서) 상품 정리부터 확실히 하고 좋은 신상품을 신속 도입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해, 관련 논의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나스닥의 경우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달러 미만이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180일의 개선기간 동안 10일 연속 1달러를 상회하면 상장을 유지할 수 있지만,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결정된다.
금융당국은 미국의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상황에 맞는 상장폐지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동전주 상장폐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동전주를 퇴출하는 방향성에 공감하면서도, '부실한' 동전주를 가려낼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건전한 주식시장을 위해서는 동전주나 부실기업을 신속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주가가 자산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삼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전주 상장 폐지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상장주식 유통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장외시장(K-OTC) 등 비상장 유통시장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면 상장폐지 종목의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다"며 "이후 매출이나 실적이 개선될 경우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rai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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