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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유한·일동·삼진, 임상 1·2상 파이프라인 글로벌 협상
후기 임상·허가·판매 주도 여부가 시장 지배력 좌우
(서울=연합뉴스) SK케미칼은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와 신규 신약 과제 발굴 및 공동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SK케미칼 연구원이 신약 개발 연구 분석 결과를 점검하고 있다. 2025.12.26 [SK케미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올해도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은 작년을 뛰어넘는 기술수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내 기업이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초기에 매각하지 않고 초기 임상부터 판매까지 '신약 개발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은 임상 2상을 개시한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술이전은 임상 단계와 무관하게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니즈가 부합한다면 언제든 가능하다"며 "다수 글로벌 제약사와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작년 실적과 함께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밝혔다.
먹는 비만치료제 'ID110521156'로 주목받는 일동제약[249420]도 이 약물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
ID110521156은 임상 1상에서 4주 투여로 최대 13.8% 체중 감량 효과를 냈다.
일동제약은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후속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라이선스 아웃 논의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이달 면역·염증 치료제 'SJN314'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했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기술이전을 주요 개발 목표 중 하나로 설정했다.
한국 바이오는 이미 연초부터 기술이전 낭보를 전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지난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에 피하 주사제 기술 ALT-B4를 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4천200억원 수준이다.
이 기세를 이어가면 한국은 올해도 바이오 기술이전 강국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기술수출 규모는 20조원을 넘겼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술이전의 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기업이 임상 단계에서 외국에 기술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후기 임상과 허가, 상업화까지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상업적 가치가 높아지는 후기 임상과 판매 단계를 해외 빅파마가 독점하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향상할 수 없어서다.
모더나와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는 개발 초기 단계에서 기술을 매각하지 않고 상업화까지 주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 사례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해 임상과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긴급 사용승인, 상업화를 직접 수행했고 버텍스 역시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트리카프타'를 독자 개발하며 해당 질환 시장을 장악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이 이 산업 최종 목표로 굳어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며 "국내 기업이 신약 개발 전 주기를 이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R&D) 비용 지원을 확대하고 후기 임상을 보조하는 시스템이 강화돼야 한다"며 "국내 기업 간 기술 협력과 글로벌 허가 및 상업화 인력 양성도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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