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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쇼크? 전문과학기술서비스·정보통신 13년 만에 최대폭↓…"지켜봐야"
제조업 20개월·건설업 22개월째↓… 60대 취업자 28만명 넘게 증가
정부 "중동 리스크 최소화·고용 취약부문 보완 노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안채원 송정은 기자 =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20만명대를 회복했다.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취업자 확대 폭이 커졌지만 청년 실업률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젊은이들의 일자리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가 대폭 줄어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의 영향인지도 주목된다. 정부와 당국은 중동 전쟁의 충격이 고용 시장에 미칠 것에 대비하고 있다.
◇ 취업자 증가폭 석달만에 20만명대…청년 고용은 '먹구름' 여전
18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8일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만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41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4천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작년 11월 22만5천명을 기록한 후 12월 16만8천명, 1월 10만8천명으로 쪼그라들다 3개월 만에 20만명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은 작년 9월 31만2천명에 이어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8만7천명, 30대 8만6천명, 50대 6천명이 각각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4만6천명 감소했다.
40세 미만 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7%로 2021년 2월의 10.1% 이후 가장 높았다.
20대와 30대 실업률도 각각 7.6%, 3.6%로 2021년 2월의 10.0%, 4.0%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였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30대 고용 상황 전반은 다른 연령대 비해 양호하다"며 "경제 활동에 참가할 유인이 좋아진 상황에서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던 사람이 노동시장에 스스로 뛰어드는 과정에서 실업률을 높인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달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만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41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4천명 늘어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청년 실업률은 7.7%로, 2021년 2월(10.1%) 이후 같은 달 기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3.18 utzza@yna.co.kr
◇ AI 충격?…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정보통신업 취업자 최대폭↓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8만8천명(9.4%), 운수 및 창고업이 8만1천명(4.9%),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7만명(13.7%) 늘어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다.
직접일자리 사업 재개와 설 연휴 전 성수품 수요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 5천명, -7.1%), 농림어업(-9만명, -7.6%), 정보통신업(-4만 2천명, -3.6%) 등은 취업자가 줄었다.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특히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개편한 2013년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 취업자 감소가 확연한 것을 두고 빈 국장은 "과거 55개월 정도 연속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커 보인다"면서 이 업종에 여러 산업이 모여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는지는 이번 조사 자료만으로는 확인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일시적인 것인지 인공지능(AI)의 영향으로 구조적인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한국은행이나 노동연구원 등이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AI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별로 상이한 측면이 있다"며 "업계와 전문가 의견,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마이크로데이터를 면밀하게 분석해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에서는 취업자가 1만6천명 줄었다. 제조업은 2024년 7월부터 20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 중이다.
건설업은 4만명 감소하며 2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했다.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로 살펴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5만8천명, 임시근로자는 8천명, 일용근로자는 3만9천명 늘었다.
◇ 2월 실업자 5년만에 최대 폭↑…'중동 한파' 대비
지난달 실업자는 99만3천명으로 작년 2월보다 5만4천명(5.7%) 늘었고 실업률은 3.4%로 0.2%포인트(p) 상승했다.
2월 기준 실업자 수는 2021년 2월(135만3천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으며 실업률은 2022년(3.4%)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15세 이상 인구 중 특정 시점에 취업한 이들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61.8%로 0.1%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2%로 0.3%p 높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만7천명(1.0%) 늘어 272만4천명을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2만명 감소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고용 동향은 설 연휴 등을 고려해 2월 둘째주에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최근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는 중동 정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정부는 중동 전쟁이 길어질 경우 고용 시장에도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재정경제부는 "3월 이후로는 최근 중동 상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 전반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는 만큼,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청년 등 고용 취약부문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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