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이후 투자 성적표…외국인 선방·개인은 '울상'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평균 9% 하락…코스피 수익률 하회

외국인 수익률은 코스피 상승률 웃돌아…"원전주 등 주목"

개인투자자 손실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수익률 방어에 선방한 반면, 개인은 지수보다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거래일인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지난달 말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2개에 불과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8조3천610억원 순매수했는데, 이달 들어 주가는 7.90% 내렸다.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인 SK하이닉스[000660]도 이달 들어 5.09%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은 2조8천60억원에 달했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순매수 3위인 현대차[005380]도 23.29% 급락했으며, 네 번째로 많이 담은 기아[000270]도 18.00% 하락했다.

이밖에 현대로템[064350](-21.87%), 케이뱅크[279570](-20.48%), NAVER[035420](-12.97%), 한국전력[015760](-15.98%)도 줄줄이 급락했다.

LIG넥스원[079550](29.86%), S-Oil(1.64%)은 올랐다.

이들 10개 종목은 평균 9.41% 급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7.41%)보다 부진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변동성 장세에서도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25%로 코스피 수익률(-7.41%)을 웃돌았다. 개인(-9.41%) 수익률과는 더욱 격차를 벌렸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지난달 말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개인(2개)보다 양의 수익률을 나타낸 종목이 많았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로 4천270억원 순매수했다. 주가는 지난달 말 10만6천300원에서 이달 10만9천600원으로 3.10% 올랐다.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로 원자력이 주목받으면서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에이피알[278470] 주가가 31만2천500원에서 35만9천500원으로 15.04% 급등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0.46%)와 삼성생명[032830](0.65%)도 올랐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9180]은 7.30% 내렸으며, 셀트리온[068270](-15.30%), 삼성중공업[010140](-1.38%), 효성중공업[298040](-3.12%), SK텔레콤[017670](-1.25%), KT&G[033780](-3.43%)도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중동 긴장이 지속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이 전쟁 초기와 달리 에너지 시설에 대한 파괴와 주변국 타격, 지상군 투입 등 점차 극단적 방식으로 치닫고 있는 점은 투자 심리를 재차 위축시킬 수 있다"며 "전쟁 불확실성이 확실하게 해소되지 않은 만큼, 상승 업종에 대한 단기적 차익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가운데 원전·신재생에너지주 수혜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고유가 환경이 지속되면서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원전은 튀르키예 정부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해 한국과 협상을 본격화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표] 3월 개인 투자자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

종목명 순매수액(원) 2월 27일 주가(원) 3월 20일 주가(원) 등락률(%)
삼성전자 8,360,699,865,150 216,500 199,400 -7.90%
SK하이닉스 2,805,555,602,500 1,061,000 1,007,000 -5.09%
현대차 2,520,227,971,000 674,000 517,000 -23.29%
기아 688,610,794,400 205,500 168,500 -18.00%
LIG넥스원 604,910,983,500 509,000 661,000 29.86%
S-Oil 462,819,946,700 110,000 111,800 1.64%
현대로템 461,999,097,100 230,500 180,100 -21.87%
케이뱅크 440,339,845,795 8,300 6,600 -20.48%
NAVER 426,421,789,500 254,500 221,500 -12.97%
한국전력 405,891,767,975 58,500 49,150 -15.98%

[표] 3월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

종목명 순매수액(원) 2월 27일 주가(원) 3월 20일 주가(원) 등락률(%)
두산에너빌리티 426,742,476,300 106,300 109,600 3.10%
HD현대중공업 221,682,179,500 603,000 559,000 -7.30%
셀트리온 198,917,214,650 238,500 202,000 -15.30%
삼성중공업 197,073,424,350 28,950 28,550 -1.38%
에이피알 190,557,880,500 312,500 359,500 15.04%
삼성생명 175,001,617,200 230,000 231,500 0.6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32,487,476,500 1,195,000 1,320,000 10.46%
효성중공업 119,374,933,000 2,823,000 2,735,000 -3.12%
SK텔레콤 97,063,877,250 79,800 78,800 -1.25%
KT&G 93,961,883,100 163,100 157,500 -3.43%

※ 한국거래소 제공.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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