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대표 "자사 비만약, FDA서 위고비 제네릭 인정"(종합)

"2천500억원 규모 블록딜 철회…주식담보대출로 세금 납부"

"경구용 인슐린, 5월 중 유럽 임상 승인 예정"

기자간담회하는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6 [공동취재]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최근 주가 급락 사태를 겪은 삼천당제약[000250]의 전인석 대표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위고비 제네릭(복제약)으로 인정받았다고 주장했다.

2천500억원 규모 지분 매각(블록딜) 계획을 철회하고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증여세 등 관련 세금을 납부하겠다고도 밝혔다.

전인석 대표는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록딜 계획 철회와 자체 플랫폼 'S-PASS', 경구용 비만약·인슐린 관련 의혹 등에 관해 설명했다.

우선 전 대표는 당초 추진했던 2천500억원 규모 블록딜에 대해 "대주주로서 성실한 납세 의무를 이행하려 했던 순수한 의도였다"며 "악의적인 프레임에 갇혀 기업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자 이를 철회한다"고 말했다.

전인석 대표는 블록딜을 추진했던 배경에 대해 "양도세를 포함해 총 2천335억원 규모의 세금을 납부해야 했다"며 "(블록딜로) 잔액이 발생하면 전액 회사 주식 재매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록딜이 아닌 주식담보대출 등 방법으로 세금을 납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인석 대표는 S-PASS와 먹는 비만약 및 인슐린이 FDA 등 글로벌 규제 기관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S-PASS는 주사형 단백질 약물을 먹는 형태로 바꾸는 기술이다.

전인석 대표는 S-PASS 및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와 관련해 FDA에 제출한 문서를 공개하며 "S-PASS 특허 번호와 함께 제네릭(ANDA), '스낵 프리'(SNAC-Free) 문구가 명시돼 있다"며 "이는 글로벌 규제 기관이 삼천당의 독자적 기술 및 자사가 제네릭 허가 기준을 따랐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하는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6.4.6 [공동취재] pdj6635@yna.co.kr

또 이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임상시험이 아닌 생동성 시험을 거쳐 개발해도 된다는 의미라고 전 대표는 전했다.

스낵은 흡수 촉진제로, 위고비 개발사 노보 노디스크는 이와 관련한 제형 특허를 2039년까지 등록했다.

전인석 대표는 "삼천당제약의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특허 침해 리스크가 전혀 없다"고도 주장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인슐린과 관련해서도 글로벌 임상 승인 및 프로토콜 관련 서류를 공개했다.

전인석 대표는 "지난달 18일 유럽의약품청(EMA)에 제출한 글로벌 임상시험 승인 신청 서류에는 특허에 명시된 성분 분석 자료 및 비임상, 독성, 안전성 결과와 휴먼 파일럿 스터디 결과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EMA 가이드라인에 따라 5월 중 임상 승인될 예정으로 올해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최종 임상 결과 레포트 수령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날 전인석 대표는 지난달 미국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독점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서는 "단순 기술 이전이 아닌 제품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이라고 했다.

수익 배분률 9:1로 삼천당제약이 수익의 90%를 가져가게 된 이례적 구조에 대해서는 "제품 경쟁력이 높으면 이익 배분 비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전인석 대표는 올해 2개 이상의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전문 PR 및 IR 조직을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인석 대표는 "이 자리를 빌려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는 최대한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직접 소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삼천당제약은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황제주'에 오르기도 했으나 계약 구조 논란, 주가 조작 의혹 등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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