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단체, '공정수당' 철회 요구…"차별 구조 고착화"

전태일재단, 청계광장서 평화시장까지 행진

행진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촬영 윤민혁]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윤민혁 기자 = 노동절인 1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공정수당' 도입 철회를 촉구했다.

정부가 비정규직 처우 개선 대책으로 내놓은 공정수당은 1년 미만 기간제 노동자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해 고용 불안을 보상하는 제도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이날 전태일 동상이 있는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수당은 비정규직 제도를 구조적으로 고착하는 시혜적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차헌호 공동소집권자는 "차별을 조금 완화한다고 차별 그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정규직 문제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견에는 한국마루노동조합, 쿠팡물류센터 산재 사망 피해자 故 장덕준씨 모친 박미숙씨, 세종호텔지부 조합원 등 경찰 비공식 추산 150명이 모였다.

이들은 회견 시작 전 BGF로지스 진주센터 앞에서 숨진 화물연대 조합원을 추모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회견 후에는 숨진 조합원의 영정 사진을 들고 동화면세점까지 행진했다.

이날 전태일재단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청계광장에서 '모두의 노동절 거리축제'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700∼800명이 청계광장에서 전태일기념관을 지나 평화시장까지 5월 1일 노동절을 기리며 5.1㎞를 행진했다. 노동절 골든벨 퀴즈 대회와 '연극 전태일' 갈라 공연도 했다.

hyun0@yna.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