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서 돌아온 코스피, '4%대 급등' 6900선 도전…7천피 가시권

사상 첫 6,800선 돌파후 상승폭 확대…외국인 전기전자 집중 매수

SK하이닉스 10.8% 급등해 '140만 닉스', 시총 1천조원 돌파…삼성전자도 4.1%↑

코스피, 6,782로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 출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4.06포인트(2.79%) 오른 6,782.93에, 코스닥은 19.93포인트(1.67%) 오른 1,212.28에 개장했다. 2026.5.4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방 프로젝트'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코스피가 4일 장중 4% 넘게 급등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장중 6,8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당장이라도 '7천피'에 도달할 듯 기세를 더해가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3분 현재 전장보다 4.22% 오른 6,877.16을 나타내고 있다.

2.79% 오른 6,782.93으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잠시 방향성을 가늠하는 모습을 보인 뒤 줄곧 우상향 흐름을 지속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시장을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이 시각 현재 2조7천413억원과 1조5천39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홀로 4조1천81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 2조6천701억원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현재 전장보다 각각 4.08%와 10.81% 급등한 22만9천500원과 142만5천원에 매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때 23만원까지 올라 올해 장중 최고가(23만원·4월 30일)를 다시 터치했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132만8천원·4월 28일)를 경신하며 '140만 닉스'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특히 장중 시총 1천조원을 넘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1.72% 상승한 1,212.88을 보인다.

이런 강세의 주된 배경으로는 노동절(5월 1일)을 맞아 국내 증시가 쉬는 사이 뉴욕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을 이어갔다는 점이 꼽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30일 1.62% 오른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0.31% 하락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거래일간 2.26%와 0.87%씩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후반 알파벳, 메타, 아마존, MS 등이 일제히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쳐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 주가가 강한 탄력을 받았는데, 이런 상황이 국내 증시에 단숨에 반영되며 시장을 밀어 올렸다는 것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800선을 넘어섰다. 반도체 등 AI 밸류체인 멜트업(Melt-up·예상 못한 수준의 가격 급등)에 사상 최고가 랠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 초 순매수, 4월 말 순매도 흐름을 보이던 외국인도 5월 첫 거래일인 오늘 현·선물 순매수에 나섰다"면서 "코스닥 역시 4월 수출 호조에 2차전지·바이오 등 전 업종이 반등하며 지수를 견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후반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정책 옵션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나오며 중동 전쟁 재격화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도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새벽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소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을 안전하게 빼내는 '해방 프로젝트' 개시를 선언했으나, 미군이 직접 선박들을 호위하진 않을 것이란 보도가 뒤따르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는 모양새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98% 급락한 배럴당 101.94달러에 장을 마쳤던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날은 전장보다 0.07% 오른 배럴당 102.01달러에 매매되고 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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