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중동에 무슨일이?…코스피200 선물 야간거래액 약 3배 증가

지난해 12월 일평균 4.9조원→이달 14.6조원으로 늘어

오후 6시∼익일 오전 6시까지 거래로 해외발 이슈에 선제 대응

코스피, 상승 전환해 7,500선 턱밑서 마감…또 사상 최고치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코스피가 장 후반 상승 전환해 7,500선 턱밑에서 장을 마치며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95포인트(0.11%) 오른 7,498.00에 장을 마치며 지난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2026.5.8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국내 증시 활황으로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코스피200 선물 야간 거래액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코스피200 선물 야간 거래액(매수+매도)은 하루 평균 14조6천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4조9천106억원이었던 일평균 거래액은 올해 1월 8조350억원, 2월 11조8천99억원, 3월 13조6천50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4월 10조8천524억원으로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14조원을 훌쩍 넘기며 반등했다.

약 4개월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코스피200 선물 야간 거래는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 진행돼 정규장이 마감한 이후 밤 사이 일어나는 여러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월 말 주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생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점이 야간 거래에 대한 관심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달 들어 코스피가 전인미답의 7,000선까지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미리 대응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거래액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200 선물 야간 거래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월부터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데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혹은 동결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굵직굵직한 해외발 이슈가 대기하고 있어서다.

당장 이번 주 이란 전쟁이 미국 소비에 미친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4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 발표와 월마트의 1분기 실적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미국 물가가 시장 전망치 대비 높게 나타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정원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3∼4월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5달러 수준으로, 1∼2월 대비 52% 상승했다"며 "누적 유가 상승분이 물가에 전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실적 시즌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은 인플레이션 안정 여부"라며 "미국 4월 근원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이라는 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할 경우 시장은 안도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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