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스타벅스' 안 간다는데…중고앱 검색량 76% 폭증 이유는

"불매는 불매, 실속은 실속"…'스벅' 검색도 63% 늘어

깨지고 부서진 스타벅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5·18 민주화운동과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지만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관련 검색량이 급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Tank Day)' 마케팅 직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스타벅스를 검색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스타벅스가 탱크데이 행사를 공개했다 취소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당근 내 '스타벅스' 검색량은 마케팅 직전 3일간(15∼17일) 대비 약 76% 증가했다.

스타벅스를 줄인 '스벅' 검색량도 같은 기간 약 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 5·18에 '탱크데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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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관련 검색량 증가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탱크데이(Tank Day)'로 표현해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에 대한 중고거래앱 이용자들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타벅스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고 정치권에서도 관련 공방이 이어지자 중고거래 앱 내 게시물이나 매매 동향 등 다른 이용자의 반응을 확인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호불호가 명확하지 않은 사람들은 타인의 반응을 통해 상황을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스타벅스가 국민 일상과 밀접한 브랜드였던 만큼 논란의 파급력을 체감하려는 움직임이 검색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물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스타벅스 상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저가 매수' 심리가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불매 분위기에 스타벅스 관련 제품을 처분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를 저렴하게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함께 나타난 것이다.

특히 기프티콘이나 기프트 카드 등 보관 부담이 적은 상품의 경우 향후 논란이 잦아든 뒤 사용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기프티콘, 기획상품(MD) 등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게시글 수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전후로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매운동이 옳냐 그르냐를 떠나서 사회적 흐름을 포착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소비자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좀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지금 상품을 사고 추후 활용하려는 심리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불매 상징의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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