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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생일에는 핸드폰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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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첨단산업 육성 역할 기대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선임기자 = # 위워크(WeWork)는 공유오피스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기업으로 한때 기업가치가 60조원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던 초거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사)이었으나 상장(IPO)에 실패했다. 투자금이 끊겨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에 빠져 2023년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가 기업회생 절차를 거쳐 회생했다.
카바나(Carvana)는 미국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해 2017년 미국 증시에 상장했으나 지속된 투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부채가 불어나 주가가 폭락하면서 파산 위기(죽음의 계곡)에 내몰렸다가 살아났다.
국내에서도 유니콘이나 예비 유니콘으로 기대받다가 후속 투자 유치 실패로 죽음의 계곡이나 상장의 문턱을 넘지 못한 벤처들이 많다. 이들 스타트업에는 죽음의 계곡을 넘어 생존 안정권에 들 때까지 마르지 않은 샘물이나 화수분이 필요하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국민참여성장펀드 가입 첫날인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영업점에 한도소진으로 인한 판매종료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6.5.22 jjaeck9@yna.co.kr
# 정부가 5년간 150조원 규모로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 펀드는 국가 경쟁력을 책임질 첨단 전략산업 분야에 투자하는 초대형 정책 펀드로, 정부가 재정을 투입하고 국민도 일부 성과를 공유하도록 투자할 수 있게 설계됐다.
대기업보다 산업 생태계를 이루는 중소·중견기업, 벤처기업 투자가 핵심이다.
대기업들은 스스로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하지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이나 벤처·스타트업은 늘 자금을 구하러 다녀야 하므로 적은 자금 유입만으로도 활력을 찾을 수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이들 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무사히 넘을 수 있도록 샘물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이 펀드는 자금의 60% 이상을 12개 첨단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30% 이상은 비상장사,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에 투자하고 코스피 상장사는 10% 이내로만 투자할 수 있다.
국민성장펀드가 투자하는 핵심 첨단산업 분야는 알파벳 'ABCDEF'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B)·제약, 콘텐츠(C)·미디어, 방위산업(D)과 항공우주, 이차전지·수소·모빌리티 등 친환경 에너지(E)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F)와 로봇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2일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를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국민성장펀드'에 일반 국민도 투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품이다. 사진은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 스크린에 관련 안내문이 나오는 모습. 2026.5.21 cityboy@yna.co.kr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은행과 증권사들이 지난 22일 첫 판매에 나서자 10분 만에 동이 날 정도로 흥행에 대성공했다. 이 펀드는 국민 투자금 6천억원과 재정 1천200억원을 모아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10개 자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국민은 5년간 매년 6천억원씩 모두 3조원을 투자한다. 세제 혜택이 파격적이다. 최대 40%(한도 1천800만 원)의 소득공제와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9%) 혜택을 준다. 또 펀드가 손실이 나면 정부가 국민 투자금의 20%까지 손실을 책임진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2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32.12포인트(0.41%) 오른 7,847.7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161.13으로 55.16포인트(4.99%) 올랐다. 2026.5.22 ondol@yna.co.kr
# 시장 참여자들은 국민성장펀드를 계기로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 쏠림현상이 다소 완화해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순환매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올해 코스피가 90% 가까이 급등하는 동안 코스닥은 20%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이미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한 이후 코스피에선 46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2조원어치 순매수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변동성과 위험(리스크)이 크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코스닥 상장 기업들과 첨단전략산업은 글로벌 경기나 기술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밀어주는 산업이니 큰 성과가 날 것이라는 무조건 낙관도 금물이다. 정권마다 내놓은 관제(官製) 펀드 중에서는 초기에는 흥행을 거뒀지만, 만기 때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밑도는 등 용두사미가 된 사례가 많았다.
세제 혜택과 손실 보완책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우 유리하게 설계됐지만, 5년간 자금이 묶인다는 단점이 있다. 코스닥과 벤처의 첨단 기술 기업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커 추정 위험도 큰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투자 대상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펀드가 손실이 나면, 20%가 넘는 손실은 투자자의 몫이다. 펀드 운용사들이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고 만기까지 성실하게 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숙제일 것이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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