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 14.9%→20.8%로 확대(종합)

기금위, 제5차 회의 열어 자산군별 목표비중과 중기자산배분안 의결

국민연금,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 14.9%→20.8%로 확대
(세종=연합뉴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위원회는 올해 국내주식 보유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2026.5.28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주식 보유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오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올해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현실화하고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국민연금의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향후 5년간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목표 비중과 운용 방향을 결정하는 계획이다.

당초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4.4%였다. 지난해 5월 의결한 2026년 기금운용계획에 따른 수치다.

이후 계속된 코스피 상승세로 국내주식 투자액 비율이 높아지자 기금위는 올해 1월 회의를 열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14.9%로 0.5%포인트(p) 높인 바 있다. 자산배분 비중이 목표치에서 벗어나는 것을 허용하는 범위를 포함하면 19.9%였다.

하지만 코스피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주식 비중은 24.5%를 기록해 이미 목표치를 크게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금위는 이날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20.8%까지 늘려 목표치를 현실화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1월 14.9%로 목표비중을 상향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기금위는 지난 1월 회의 후 4개월 만의 시장 상황, 기금 수익성·안정성 등 기금운용원칙, 기금의 금융시장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국내주식 목표비중 확대는 국내주식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 가능성과 비중 확대 상황 등을 고려해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리밸런싱(재조정)에 따른 시장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서라고 기금위는 설명했다.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리밸런싱 유예가 종료되는 다음 달 말부터 적용된다. 다른 자산군 목표비중도 국내주식 목표비중이 상향된 데 따라 함께 조정될 예정이다.

올해 말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해외주식 34.7%, 국내채권 23.1%, 해외채권 7.4%, 대체투자 14.0% 등이다.

이와 함께 기금위는 변동성이 큰 국내주식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자 국내주식의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 조정하기로 했다.

시장 영향을 완화하면서 안정적인 기금 수익 제고를 위해 하루 최대 리밸런싱 규모는 축소하는 등 관련 규칙도 개선했다. 기금위는 올해 말 SAA 허용범위를 재점검할 예정이다.

다만 SAA 허용범위는 기금운용 업무의 공정한 수행과 금융시장 안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연금,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 14.9%→20.8%로 확대
(세종=연합뉴스)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위원회는 올해 국내주식 보유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2026.5.28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utzza@yna.co.kr

기금위는 기존의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자산군별 특성, 시장 여건 등을 반영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향후 5년간의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결정했다.

2031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다.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른 내년도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올해와 동일한 20.8%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주식 시장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그 밖의 자산군별 내년도 목표비중은 해외주식 35.6%, 국내채권 21.8%, 해외채권 7.4%, 대체투자 14.3%로 결정됐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번 중기자산배분은 최근 시장 여건 변화에 대응해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원칙과 유연성이 조화되는 기금운용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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