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초과이익 배분, 거위 배가르기 아냐…동반성장 제안"

"사회적 대화가 어떻게 공산당…원하청 상생 방법 제안한 것"

노동현안 관련 발언하는 김영훈 노동부 장관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국민주권정부 1년간 이룬 성과와 삼성전자 노사문제 등 노동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6.5.27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9일 대기업 초과이익 배분에 대한 일각의 비판이 계속되는 데 대해, "거위 배 가르기가 아니다"라며 "양극화 해소, 기업경쟁력 제고라는 동반성장 제안"이라고 반박했다.

김 장관은 이날 유튜브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해 관련 질의에 "초과이익 공유를 얘기하니 공산당이라는 주장을 하는데, 사회적 대화가 어떻게 공산당 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이미 성과인센티브(OPI) 제도가 있다"며 "이런 성과 공유가 정규직, 원청으로 한정되는 게 옳은가 하는 문제의식"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돌아가신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또 하나의 가족, 협력업체도 가족'이라고 했다"면서 "협력업체도 같이 살아야 한다는 선대 회장의 가르침으로 제가 먼저 얘기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부 입장에서 원하청 상생의 방법을 찾자고 제안하는 것"이라며 "양극화를 해소하고 결국에는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은 "산업생태계 전체가 건강해야 기업경쟁력이 살아나는데, 생태계가 바로 협력업체"라면서 "협력업체 노동자의 자긍심이 높아지면 납품 품질이 높아지고 최종 원청의 상품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협력업체는 지속 가능한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는 주체인 것"이라며 "이익에 대해 성과를 공유하고 동반성장하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기자실 들어서는 김영훈 노동부 장관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차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5.27 utzza@yna.co.kr

또 김 장관은 "이번 제안은 거위 배 가르기 아니고 더 큰 거위, 또 다른 거위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사회적 대화를 하자는 게 왜 헌법정신 불일치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김 장관의 초과이익 배분 발언을 두고 '거위의 배를 가르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꼴'이라고 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김 장관은 "낡은 문법이나 철 지난 이념 공세로는 거대한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상상력과 불굴의 의지로, 논의 과정 자체가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논의조차 못 하면 문제가 계속 반복된다"면서 "새로운 룰 세팅을 위해 여러 이해 당사자의 지혜를 모아 함께 길을 모색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지난 27일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사회적 대화밖에 없다"며 긴급토론회를 예고했다.

노동부는 조만간 토론회 일정을 확정해 공지할 예정이다.

ok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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