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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역대 첫 7천조 넘어…외국인은 17일째 '팔자'
삼전 10% 급등, 시총 첫 2천조 돌파…'젠슨황 효과' LG그룹주 등 급등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2.23p(3.68%) 오른 8,788.38로,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77p(2.30%) 내린 1,050.03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6원 내린 1,504.3원을 기록했다. 2026.6.1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일 사상 처음 8,780대에서 장을 마치며 '9천피(코스피 9,000)'에 성큼 다가섰다.
다만 개인과 기관이 대거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7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며 수급싸움이 계속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52포인트(0.11%) 오른 8.485.67로 출발해 직전 거래일(29일) 기록한 장중·종가 사상 최고치(8,476.15)를 갈아치웠다.
이후 사상 처음으로 8,500선을 넘어선 뒤 차례로 8,600선, 8,700선, 8,800선마저 돌파했다. 장중 한때 8,874.16까지 치솟기도 했다.
'9천피(코스피 9,000)'까지는 이날 종가 기준 211포인트, 장중 고점(8,874.16) 기준으로는 125포인트가량만 남겨둔 상태다.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7천204조5천94억원으로 사상 처음 7천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504.3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천774억원, 2조5천34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2조9천204억원 순매도하며 지난달 7일 이후 이날까지 17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2∼25일(18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14년여만에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876억원 순매도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컴퓨터 제조사 델 테크놀로지스가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 급증에 따른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30% 넘게 급등했다.
다만 다른 기술주의 경우 엔비디아(-1.45%)는 내리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14%)는 오르는 등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뉴욕증시 장 마감 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양해각서(MOU) 검토 최종 단계에서 초안을 거부하고, 미군이 이란행 선박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국내 증시는 직전 거래일 뉴욕증시 강세에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급등,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대만에서 열린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자사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메모리가 탑재됐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린 분위기다.
아울러 이날 개장 전 공개된 5월 한국 반도체 수출액이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점도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메모리를 탑재했다고 밝히면서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가 강화했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SK하이닉스 대비 상승 탄력이 둔화했던 만큼 오늘 가파른 급등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속되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속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증시 상단은 일부 제한됐다.
지난 주말 미군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이란 측이 즉각 보복을 선언했다는 소식이 이날 장중 전해졌다.
최근 코스피 오름폭이 컸던 만큼 단기 고점 부담이 산재한 점도 매도세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월간 코스피 상승률은 28.5%에 달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10.09%)가 급등, 장중 사상 처음 35만원을 넘어서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이날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역대 처음 2천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000660](1.29%)도 장중 239만8천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아울러 현대차[005380](3.73%)도 상승해 코스피 시가총액 4위를 회복했으며, 삼성생명[032830](5.53%), 삼성물산[028260](5.20%), 두산에너빌리티[034020](1.2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3%) 등도 올랐다.
직전 거래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기대감에 급등한 LG전자[066570](29.86%)가 이틀째 상한가에 장을 마쳤으며, NAVER[035420](16.03%)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반면 직전 거래일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던 삼성전기[009150](-5.74%)는 급락해 시총 5위 자리로 밀려났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98%)도 장중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소식이 전해지며 반락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0.66%), HD현대중공업[329180](-1.72%), 현대모비스[012330](-0.91%) 등도 내렸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IT서비스(9.55%), 통신(6.42%), 전기전자(5.19%) 등이 올랐으며 건설(-4.74%), 부동산(-4.00%), 의료정밀(-2.71%) 등은 내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77포인트(2.30%) 내린 1,050.0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포인트(0.19%) 하락한 1,072.77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웠다. 한때 1,043.91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천866억원, 2천913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7천94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4.61%), 에코프로[086520](-6.19%)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196170](-0.81%), 주성엔지니어링[036930](-7.25%), 코오롱티슈진[950160](-5.26%) 등이 내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2.39%), 로보티즈[108490](23.66%) 등 로봇주와 HLB[028300](9.25%), 현대무벡스[319400](0.63%), ISC[095340](3.46%)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74조1천850억원,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12조1천91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57조1천659억원이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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