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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일간 평균 변동폭 확대…쏠림 강화·비우호적 매크로 환경
증권가 "강세장 속 변동…반도체 중심 이익 모멘텀 유효"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 코스닥은 47.29포인트(4.50%) 내린 1,002.44에 장을 마감했다. 2026.6.5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이달 들어 코스피 하루 평균 변동률이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 3월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률은 하루 중 코스피 고가와 저가의 변동 폭의 비율을 말한다.
7일 연합인포맥스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의 일간 평균 변동률은 3.9%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일 평균 변동률이 3.0%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지난 3월의 일 평균 변동률 3.7%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5일 변동률은 4.0%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코스피의 일 평균 변동률이 1990년 이후 4.0%를 상회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다.
지난 1997년 11월∼1998년 2월 외환 위기 당시 일 평균 변동률이 5.7%였고, 이어 2000년 6∼11월 닷컴버블 붕괴 때 4.6%, 2008년 10∼12월 금융 위기 7.4%, 2000년 3∼4월 코로나 팬데믹 때 4.9% 등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의 일 평균 변동률이 높아진 배경으로 우선 지수 내 비중이 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쏠림 현상이 꼽힌다.
두 종목의 합산 비중이 50%를 훌쩍 넘어선 상태에서 지난달 27일 이들 종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여기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앞두고 관련 종목에 단기적으로 자금이 쏠린 점도 한 원인이다.
최근 글로벌 매크로 환경도 증시에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을 하면서 물가가 오르고 이에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가 각각 0.5%포인트, 1%포인트 인상했고, 일본은행은 오는 15∼16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케빈 워시 의장 취임 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대대로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 5일 1,540원을 웃도는 등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재료가 산재해 있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변동성은 강세장에서의 변동성이며 코스피의 이익 모멘텀은 아직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변동률이 4.0%를 웃돈 사례에 대해 "모두 대형 위기로 인한 증시 급락기에서 발생한 하락 변동성인 반면, 이번에는 강세장 속에서 발생한 상승 변동성이라는 점이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모멘텀 및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장중) 종가 무렵으로 갈수록 증시가 낙폭을 축소하는 패턴이 자주 관찰되는 점을 미뤄 보면 이 같은 고변동성 장세에서도 주도주의 지지력은 견조하다는 점은 안도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은 아직 추세 훼손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이 나타났지만, 이는 AI 수요 둔화보다는 높아진 기대치 대비 가이던스 상향 폭이 부족했던 데 따른 실망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전히 6월 핵심은 주도주 이탈이 아니라 주도주 유지 속 순환매 확산"이라며 "후행적 명분을 대며 차익 실현 매물 출회될 IT 섹터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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