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500 하회·환율 1,555원 위로…금융시장 '검은 월요일'

외국인 매도 속 시총 상위 종목 일제히 급락

국고채 3년물 4% 육박…비트코인 9천600만원대 횡보

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 발동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6.8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내 금융시장은 8일 미국발 투자 심리 악화로 장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검은 월요일'을 방불케 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급락해 각각 서킷 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채권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전 9시40분 현재 전장보다 338.61포인트(4.76%) 하락한 7,771.9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1분 동안 8% 이상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20분 동안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장중 한때 7,442.74까지 하락해 7,500선을 내줬다.

삼성전자[005930](-5.78), SK하이닉스[000660](-4.11%), 현대차[005380](-6.71%), 삼성전기[009150](-1.5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천8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은 3천40억원 순매수, 개인은 260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3.82포인트(5.37%) 내린 948.62 수준으로 1,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환율은 1,550원을 훌쩍 넘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3.2원 오른 1,552.3원이다.

환율은 16.1원 오른 1,555.2원으로 출발한 뒤 횡보하다가 1,540원대로 수준을 다소 낮췄다.

환율은 지난 6일 오전 마감한 야간거래에서는 1,560원을 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하고, 이를 달러로 환전하면서 환율 상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 분석이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달러도 강세가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041 수준이다. 지난 5일 두 달여 만에 100선을 넘어선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채권 금리도 치솟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3bp(1bp=0.01%포인트) 오른 3.943으로, 지난 2023년 11월 2일(연 3.979%)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가상자산은 약세를 지속 중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0.76% 오른 9천615만2천원이다. 지난 2일 1억원 아래로 떨어진 뒤 낙폭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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