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미·이란 종전…코스피, 다시 '9천피' 향해 달리나

뉴욕증시, 종전 기대감에 3대 지수 올라…반도체지수 상승

스페이스X로의 자금 이탈 및 외국인 순매수 여부 주목

코스피, 다시 8천피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59.67포인트(4.63%) 오른 8,123.62로, 코스닥지수는 32.12포인트(3.22%) 오른 1,029.05로 마감했다. 2026.6.12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5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거래일(12일) 코스피는 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에 4.63% 급등, 8,123.62에 장을 마치며 '8천피(코스피 8,000)'를 회복했다.

급등장에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이 2조2천40억원 순매수하며 25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매기가 반도체주로 쏠리면서 삼성전자[005930](7.86%), SK하이닉스[000660](2.33%)가 동반 상승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70%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0.50%, 0.31%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잠정 합의안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7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전장보다 3.23% 내린 84.88달러로 4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증시 입성 첫날 급등세를 보였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 대비 19.34% 급등해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 엔비디아(0.16%), AMD(4.73%), 인텔(6.51%) 등이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52% 상승했다.

뉴욕증시 장 마감 후 한국시간 이날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마무리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연합공격을 통해 시작된 이란전쟁을 106일 만에 끝내는 사실상의 종전 합의에 도달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이같은 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9천피(코스피 9,000)'에도 바짝 다가설지 주목된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점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다.

지난 13일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0.60원 하락한 1,518.30원에 마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으로 자금 이탈이 일부 지속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상장한 스페이스X는 단숨에 미국 증시 내 시가총액 6위권에 진입했다"며 "이번주에도 스페이스X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같은 테마 내 우주 관련주들뿐만 아니라, 반도체, AI 등 국내외 IT주들에서 스페이스X로의 자금 이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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