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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날 삼전 팔고 SK하이닉스 담아…오후에는 매도세 일부 진정
"FOMC 쇼크 수준의 '매파' 아니면 외국인 수급 여건 호전될듯"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04.47p(1.20%) 내린 8,622.13으로 출발했다. 2026.6.17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던 외국인 투자자가 17일에는 순매도로 전환했다.
코스피가 전고점(2일·8,933.62) 부근까지 반등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 차익실현에 나선 데다, 현지시간 17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미 기준금리 결정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 마감 시점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97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장중 한때 1조원 넘게 순매도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순매도 규모를 다소 줄였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물량까지 더하면 이날 외국인은 총 1조5천50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 내 제조업에서 5천210억원 순매도로 가장 큰 규모 팔아치웠다.
삼성전자[005930](1.02%)와 SK하이닉스[000660](5.84%)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4천785억원 매도 우위로 그 뒤를 이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6천703억원 순매도, 종목별 가장 큰 규모 팔아치웠다. SK스퀘어[402340](3천297억원), 현대차[005380](1천44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반면 한화오션[042660](2천106억원 순매수), SK하이닉스(1천955억원), 삼성전기[009150](1천676억원)를 사들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5천394억원과 5천818억원 매수 우위였다.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던 외국인은 지난 12일 순매수로 돌아섰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국면에 들어서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 by Jose Luis Magana.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과 케빈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가운데 이를 확인하려는 경계심이 이날 순매도 전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의 첫 FOMC로,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의 인플레이션 및 경제 전망에 대한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부터 금리 동결 또는 인상 가능성이 거론돼오며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에 대한 경계감은 이미 일정 부분 시장에 반영됐을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의 발언 수위와 향후 금리 경로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매파 결과만 나오더라도 주식시장은 6월 FOMC를 중립 수준의 재료로 소화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FOMC가 쇼크 수준의 매파로 끝나지 않는 한 매크로 부담이 더 가중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연합뉴스에 "지난 한 달간 외국인 순매도 배경은 반도체 집중 차익실현과 신흥국 내 한국 증시에 대한 기계적 비중 조절, 매크로 불확실성 등이었다"며 "앞으로 외국인은 순매도는 자제하면서 반도체 등 시클리컬(경기 순환) 업종 중심으로 한국 증시 내 선별적인 순매수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금리동결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기조가 나타난다면 다시 한번 투자심리가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과의 과도한 소통을 경계해온 워시 의장이 점도표 제출 거부하거나 기자회견 축소 결정을 내릴 경우에는 시장에 충격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여기에 미국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도 경계심과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의 매도세를 두고 "코스피가 다시 전고점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전기·전자 등 대형주 중심의 차익실현이 집중되는 모습"이라며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 넘게 하락하며 출구 명분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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