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역대급 투매 속 8,390대 하락…코스닥은 8% 급등(종합)

외국인 유가증권시장서 역대 최대 7조원대 '팔자'…삼전·닉스 하락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후 상승 전환도…상승한 종목이 절대다수

코스닥 이차전지·바이오주↑, 약 4개월만 최대상승…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약보합 마감…반면 코스닥 8% 급등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6포인트(0.20%) 내린 8,394.65,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20포인트(8.13%) 오른 920.5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상승률은 지난 3월 5일(14.10%)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2026.6.29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29일 외국인의 역대급 순매도 속에 장중 등락하다 8,390대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8% 폭등해 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6포인트(0.20%) 내린 8,394.65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인 26일 대형 반도체주 약세에 5.81% 급락, 8,410대로 밀려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76.93포인트(0.91%) 내린 8,334.28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 한때 8,127.99까지 밀렸다.

다만 이후 장중 하락폭을 줄이다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해, 한때 8,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는 397.54포인트에 달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2원 급등한 1,545.2원을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7조7천560억원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팔자'를 나타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조5천975억원, 2조9천32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이날 외국인 순매도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1위는 지난 2월 27일 기록한 7조530억원이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2천703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 시장은 직전 거래일 뉴욕증시 약세에 덩달아 하방 압력을 받았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기술주 고점 부담 속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기술주가 휘청였다.

엔비디아(-1.64%), 마이크론테크놀로지(-6.69%), 브로드컴(-3.67%)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29% 급락했다.

한편 뉴욕증시 장 마감을 앞두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감도 커진 분위기였다.

다만 이후 한국시간 이날 새벽 양측이 서로를 향한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며, 군사적 긴장은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였다.

이날 국내 증시는 지난주 말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에 장 초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급락하며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며 "최근 반도체 업종이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야기했던 만큼 경계심리가 확대되며 매물 출회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중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고, 장 후반 한때 1% 넘게 올라 8,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이 공개되면서 관련 기대감도 일부 유입된 분위기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계획에서 호남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여부 등을 주목해 왔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장 막판 지수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4.86%), SK하이닉스[000660](-1.68%) 등 반도체주가 하락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 SK스퀘어[402340](-4.65%)도 내렸으며 삼성생명[032830](-5.55%), 삼성물산[028260](-4.75%), SK(-3.68%) 등도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20.81%) 삼성SDI[006400](12.53%) 등 2차 전지주와 삼성전기[009150](2.26%), 현대차[005380](3.4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7.82%), HD현대중공업[329180](4.96%) 등은 올랐다.

이밖에 LS ELECTRIC[010120](10.34%)이 미국 생산 시설 확충 소식에 올랐으며, 롯데손해보험[000400](29.84%)도 피인수설 보도에 상한가에서 장을 마쳤다.

다만 이날 약세장에도 대형주 위주로 휘청이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820개로 하락 종목(88개)의 9배를 웃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3.24%), 전기전자(-2.04%), 유통(-1.31%) 등이 내렸으며 헬스케어(20.88%), 건설(10.19%), 화학(8.83%) 등은 올랐다.

반면 이날 코스닥시장은 모처럼 '빨간불'을 켰다.

코스피 조정 과정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순환매가 나타난 데다, 다음 달 1일 코스닥 출범 30주년을 앞두고 승강제 도입 등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번진 영향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20포인트(8.13%) 오른 920.57에 장을 마치며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종가 기준 900선을 회복한 것은 3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닥 상승률은 지난 3월 5일(14.10%)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03포인트(1.06%) 오른 860.40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923.11까지 치솟기도 했다.

급등장에 장 초반에는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16번째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1억원, 5천41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천26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23.69%), 에코프로비엠[247540](15.56%) 등 이차전지주가 폭등했으며 알테오젠[196170](8.5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7.50%), 주성엔지니어링[036930](6.64%) 등도 올랐다.

원익IPS[240810](-2.93%), 이오테크닉스[039030](-5.88%), 피에스케이[319660](-5.53%)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져스텍[153890]은 장 초반 '따블(공모가의 2배)'을 넘어섰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여 40% 오른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1천555개로 하락 종목 수(157개)의 10배에 달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42조6천640억원, 8조1천12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9조9천272억원이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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