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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프라이즈, 안도" 평가속 신중…"비메모리 부진 우려"
단 실적 개선은 지속 전망…"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89조4천억원을 기록, 성과급 충당금 제외시 106조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단 1개 분기 만에 지난 3년간 합산 영업이익을 한꺼번에 벌어들인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89조4천억원)은 성과급 지급을 위한 충당금 약 17조원이 제외된 수치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6.7.7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음에도 7일 주가가 급락하자 증권가는 신중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반도체 호황을 재확인했지만, 일각에선 비반도체 부문 수익 부진에 대한 우려가 함께 나오면서다.
다만 장기적으로 주가 우상향 흐름 자체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은 일치했다.
이병건 D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잠정치에 대해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한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실적은 개선됐지만, 비(非)메모리와 세트(디바이스경험·DX) 부문 수익성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89조4천억원, 매출액은 171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천810%, 129% 증가한 것으로, 둘 다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성과급 지급을 위한 충당금 추정치(17조원)를 더하면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넘는다는 관측이 나온다.
단 부문별 영업이익이 상세히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전망치 상회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평가와 맞물리며 DX나 모바일(MX), 생활가전 등 사업 부문의 부진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실적에 대해 "실망스러웠다. 시장 전망치는 그간 70조원에서 100조원 사이 움직이다가 오늘 자로 84조원이 된 것인데, 이날 발표치는 전망대로 나온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렇다 보니 DX나 파운드리 부문 적자가 여전히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호실적)를 기록해 개인적으로는 다행, 안도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시장은)이번 실적을 '셀온'(매도) 이벤트로 접근하는 시각이 단기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선 "호실적", "업계 최대 체급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는 호평도 나왔다.
이날 오후 삼성전자는 9% 이상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발표로 당장 분위기가 전환되진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 우상향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ASP(평균판매단가)는 전년 대비 9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절대 우위를 기반으로 수익성 격차를 축소해갈 것"이라며 "임직원 성과급 보상 목적의 자사주 매입이 재개되면 주가 하방 강직성을 높일 변화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비메모리 부문에 대해선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연내 흑자전환이 가능한 구조"라며 "성과급 정책 변화로 분기 흑자전환 시점은 밀렸으나, 우호적 수주 환경이 펼쳐지는 만큼 서프라이즈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록 DX 부문적자 기여 발생으로 일부 투자자들의 막연한 눈높이에 미달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는 메모리 중장기 개선 과정의 일부로 해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D램 및 낸드 가격에서의 리더십을 계속 발생시키고 있다"며 "현재 사이클은 메모리 공급이 최소 내년 4분기까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이병건 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호재 소멸'에 따른 차익 실현과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경우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비메모리 사업 부문이 잠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시장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도 당일은 주가가 크게 안 올랐다가 이후에 차츰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나오는 세부 실적 및 확정치와 함께 미국 빅테크의 설비투자 계획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두언 연구원은 "부문별 실적 확정치가 중요해 보인다. 부문별 기여도를 확인해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말 구글의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AI 설비투자는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면 지금의 과한 낙폭은 되돌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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