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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매도 사이드카에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장중 563포인트 출렁
삼전·닉스, 장중 10~11% 폭락…코스피 최고점 대비 약 2천포인트, 21%가량 빠져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코스피가 5% 가까이 급락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84포인트(1.87%) 내린 831.23으로 마감했다. 2026.7.7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7일 국내 증시가 간밤 미국 기술주 훈풍과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의 극심한 변동성을 드러냈다.
이날을 포함해 최근 보름 사이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세 차례나 발동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분위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95.02포인트(4.91%) 급락한 7,656.3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2.13포인트(1.64%) 내린 7,919.20으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8.22% 폭락해 7,389.22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중 최고·최저 기준 변동폭은 563.33포인트에 달했다.
이날 장중 저점 기준으로, 지난달 19일 기록한 코스피 장중 역대 최고점(9,385.59)과 비교하면 무려 1,996.37포인트(21%)나 내린 것이다.
급락장에 오전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오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20분간 매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지난달 26일 이후 불과 7거래일 만이다. 역대 발동 횟수는 12번째이고 이중 올해 발동된 횟수가 6건으로 절반에 달한다.
월별로 보면 이날 발동을 제외하고 지난 3월(4일·9일) 두 차례, 지난달에는 세 차례(8·23·26일) 발동됐다.
증시가 출렁이면서 사이드카도 급증세다.
이달 2일 코스피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된 지 하루 만인 지난 3일 코스피가 5.76% 급등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2거래일 만인 이날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다.
이날까지 올해 사이드카는 총 32회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16회, 매수 사이드카는 16회 발동이다.
올해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직전 1위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증시가 휘청였던 2008년 (26회) 기록했다.
이날 급락장에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6천266조4천122억원으로 전날(6천591조5천950억원) 대비 325조원 넘게 증발했다.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companiesmarketcap.com)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한국 증시 주요 기업 시가총액은 글로벌 주요국 중 8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달 한국 증시는 한때 인도를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섰으나 최근 순위가 다시 밀려난 상태다.
[촬영 홍기원 서대연]
일별 등락률을 봐도 최근 코스피는 극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1거래일 중 종가 기준으로 4% 이상 등락한 것은 5일(-5.54%), 8일(-8.29%), 9일(8.18%), 10일(-4.52%), 12일(4.63%), 15일(5.20%), 23일(-9.99%), 25일(5.24%) 26일(-5.81%) 등 9거래일이다.
이 중 3거래일은 하루 등락률만 8% 이상이었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910.71포인트나 폭락해 종가 기준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달 들어서도 2일 -7.89%, 3일 5.76% 등의 급등락을 거듭했다.
이날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강세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소화하며 코스피는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천810.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4조1천606억원을 6.2% 상회했다. 매출은 171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9.3% 증가했다.
기대치를 웃돈 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6.92% 급락해 '30만전자'를 내줬다. 기대감이 선반영된 가운데 이벤트 소멸 심리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또다른 반도체 대형주 SK하이닉스도 이날 6.06% 폭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각각 10%와 11%의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었다.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큰 주된 배경으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에 대한 극도의 시장 쏠림과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등장이 꼽힌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52.6%를 차지하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이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까지 맞물리면서 출렁임이 훨씬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들 ETF로 대거 쏠리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대금은 12조6천861억원으로 ETF 전체 거래대금의 36.5%를 차지했다.
이날 급락장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들은 12∼13%대 폭락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코스피 이익 모멘텀이 견조한 만큼 이번 조정이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급락세에서 펀더멘털(기초 체력) 동력의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오히려 펀더멘털 호조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특히 (이날 장중 저점인) 코스피 7,300선은 선행 PER 6.3배 수준인데, 이는 금융위기 당시 저점(6.27배)에 근접한 수준이라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정상화만으로도 상승 여력이 크고, 하방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도체 조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6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를 포함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분야로 이동하면서 반도체주의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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