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트리
앤트로픽 클로드 인도 요금 루피화, 미국보다 24% 비싸

연합뉴스
골드만 "코스피 지지선 6,800…레버리지 기계적 매도가 낙폭 키워"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해소는 아냐…"7월말∼8월초 빅테크 실적 봐야"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피가 오르락내리락 극심한 변동성 끝에 소폭 상승 마감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49.90포인트(0.73%) 오른 6,856.83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6.7.14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정회인 기자 = 한때 9,000선을 넘어서며 '1만피'(10,000포인트)를 바라보던 코스피가 14일 전날 7,000선을 내주며 급락(-8.95%)한뒤 하루만에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하면서 6,800선에서 지지선을 확보하고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73% 오른 6,856.83으로 장을 마쳤다.
0.56% 내린 6,769.06으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2.82% 내린 6,614.70까지 밀렸다가 상승전환해 오전 한때 6,979.92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에는 급격히 상승분을 반납하는 흐름이 나타났고 낮 12시 23분께에는 일시적으로 5.26% 급락한 6,448.86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9천694억원과 3조2천15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1조8천968억원), 보험(1천508억원), 연기금(868억원) 순매수 규모가 두드러졌다.
반면 개인은 홀로 4조1천424억원을 순매도하며 대규모 투매를 이어갔다.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경고성이 커지는 가운데 120일선과 3월 말 이후 코스피 상승폭의 61.8% 되돌림이 겹치는 6,600선 근방에서 일단은 하락 흐름을 멈추는데 성공한 모양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선(6,600포인트)을 지키고 7,000∼7,100포인트를 회복하면 과매도 반등의 신뢰가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조정이 상당히 진행된 만큼 시장이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관련 보고서에서 코스피 6,800선을 가장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가 6,800선을 지키지 못하면 다음 지지선은 전일 종가보다 약 4.5% 낮은 6,500선으로 하락하며, 이마저 이탈할 경우 6,100∼6,000선까지 추가로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 가운데 전날 각각 15%와 10% 폭락했던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는 전날의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3.34% 오른 26만3천원에, SK하이닉스는 3.69% 오른 191만3천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전고점(37만4천500원·6월 19일) 대비 32.04%,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5일 기록한 사상최고치(298만7천원) 대비 38.23%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모양새다.
그러나 두 종목은 이날 종일 급락과 급등을 오가며 극도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투매를 지속 중인 개인과, '사자'에 나선 외국인·기관의 힘겨루기가 첨예했던데다, 코스피 거래대금 상위종목 상당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었다는 점이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킨 모양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장보다 0.77% 오른 83.97로 마감했다.
이밖에 코스피가 전날 종가 기준으로 전고점(9,385.59·6월 19일) 대비 27.47% 하락하면서 20여년만에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인 것도 하락의 버팀목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평가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목요일 6.14배까지 하락했던 코스피200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13일 기준 5.75배까지 하락하며 2004년 8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 멀티플이 이렇게 낮아진 적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 및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미 고점대비 30% 가까운 낙폭 과대와 밸류에이션이 '딥 디스카운트' 구간에 들어온 만큼 과도한 공포와 투매는 자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번 조정의 빌미가 됐던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통과) 우려가 불식됐다고 보기는 다소 이를 수 있다.
노동길 연구원은 반도체 투자심리가 완전히 살아나기 위한 조건에 대해 "본질은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에 있고 답은 7월 말~8월 초 빅테크 가이던스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단기간 과도한 급락이 나타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크게 훼손된 것도 문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능이 작동한다면 주가는 더 빠지지 않아야 한다. 문제는 주가가 더이상 하락하지 않아도 신규 투자 자금이 안 들어올 것 같다는 점"이라면서 "지금의 주가 변동성에서 은퇴 자금들은 해외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